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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불교사암연합회 '김해 시사(市史) 폐기 촉구' 불교계 서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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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불교사암연합회 '김해 시사(市史) 폐기 촉구' 불교계 서명 돌입
  •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신동호 기자
  • 승인 2024.11.0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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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의 균형을 완전히 상실”

식민사관 논란으로 김해 시사(市史)의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영남지역불교단체들이 도내 조계종 전 사찰에 현수막을 내걸고  가야불교왜곡 김해시사 폐기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가야문화진흥원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해 시사(市史) 제2권 가야편의 내용이 가야사와 불교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여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가야문화진흥원은 4일 성명서에서 “역사의 왜곡은 수만 대 후손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므로 본 원은 이번 김해 시사(市史)가 길이 남을 죄를 저지르지 않게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가야의 42년 건국을 명확히 하지 않았고, 허왕후의 존재 또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희석 시켰을 뿐 아니라 가야 초기 장유화상과 허왕후에 의해 전해진 가야불교를 전면 부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해의 옛 지명인 가야를 과거 일제 식민사학의 유풍 그대로 이어서 임나(任那)로 고정하려고 획책하기 때문에 김해시사 2권은 마땅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불교 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인 사료는 모두 배제했고, 불리한 사료만 인용해 집필의 균형을 완전히 상실했다. 곳곳에 ‘의문스럽다’ ‘꾸며졌다’ ‘가미했다’ ‘불교적 윤색이다’ 등의 용어가 등장해 시종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것으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로 김해 시사(市史) 폐기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은하사, 장유사, 연화사, 해성사 등 김해시 관내 주요사찰에 일제히 게시되었고 2차 적으로 범어사 통도사 해인사 표충사 창원 성주사 등 조계종 전 사찰에 게시하고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시사 토론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린다.

‘가야사 어떻게 서술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내용의 수정 없이 그대로 편찬하자는 ‘시사편찬’측에는 이근우 부경대 사학과 교수와 이주헌 부산고고학회장이 발표자로 나서고, 가야사 왜곡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에서는 김영진 전 도의원과 오종홍 코리아히스토리타임즈 편집국장이 주제 발표를 할 계정이다.

한편 김해불교사암연합회, 가야문화진흥원, 가야불교지도자협의회, 김해불교단체연합회는 공동으로 경남도내 주요사찰에 현수막을 내걸고 김해시사 폐기 서명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가야문화진흥원 왜곡된 김해시사 폐기 촉구 성명서

역사서는 오래전 그 땅에 누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기록이다. 따라서 새로운 역사서의 편찬은 과거를 기억하고,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좋은 이정표가 된다. 그런데 지금 근 백 년 만에 김해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남기려는 김해시사(金海市史) 고대사 편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특히 가야의 42년 건국을 명확히 하지 않았고, 허왕후의 존재 또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희석시켰다. 뿐만아니라 가야초기 장유화상과 허왕후에 의해 전해진 가야불교를 전면 부정한다. 그리고 김해의 옛 지명인 가야를 과거 일제 식민사학의 유풍 그대로 이어서 임나(任那)로 고정하려고 획책한다. 때문에 김해시사 2권은 마땅히 폐기해야 한다.

『김해시사』 편찬은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전승·보존하고 선양하며, 후세에 전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현재 김해시사는 4차의 수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승·보존과 선양은 고사하고 있는 역사도 부정하며 없애려 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중심에는 시사 편찬을 총괄하는 <김해시사편찬위원회>가 있다.

특히 가야불교 부분은 한두 군데 수정하여 편찬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편찬위가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조원영 전 합천 박물관장을 저자로 잘못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편찬위는 가야불교를 인정하는 동국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저명한 불교학자들을 제쳐두고 편향된 시각의 학자로 하여 집필하게 한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불교 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인 사료는 모두 배제했고, 불리한 사료만 인용해 집필의 균형을 완전히 상실했다. 곳곳에 ‘의문스럽다’ ‘꾸며졌다’ ‘가미했다’ ‘불교적 윤색이다’ 등의 용어가 등장해 시종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이러한 근거는 조원영이 처음 쓴 원고보다 수정본에서 더욱 부정적인 학자의 글만 인용해 ‘가야불교는 없다’라는 것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시사(市史)라면 그동안 한층 발굴되고 축적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 성과물로 기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역사의 편년이 올라가는 기록은 의도적으로 뺐고, 가야불교의 소중한 근거가 되는 파사석탑은 ‘고려의 불탑’ 운운하며 역사성을 부정했다. 또한 편찬위는 조명제에게 김해에서 실재하지도 않은 ‘비구와 대처의 분쟁사’를 시사에 끼워 넣으려 는 시도까지 했다. 

물론 불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삭제는 했지만,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편찬위의 불순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 학문적 균형을 위해 긍정과 부정의 논문 한 편씩을 싣겠다는 약속도 어기며, 내용이 동일한 조원영의 논문을 두 편이나 게재한 것은 ‘가야불교 삭제가 목적’이라는 편찬위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김해불교의 정체성인 가야불교를 부정하고, 은하사, 장유사, 만어사 등 연기 사찰들의 역사성을 훼손하려는 시사편찬위원회는 오늘부로 해체해야 한다. 20여억 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로 가야역사의 발굴은커녕 왜곡된 역사 기술로 김해시민과 불교계를 기만한 시사편찬위원회는 존재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에 김해시 불교계의 모든 사찰과 구성원들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부정하고, 식민사관으로 점철된 김해시사 2권의 폐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향후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이 문제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김해시와 시사편찬위원회에 있다는 점을 준엄하게 경고한다.

하나. 김해시사는 학자 개인의 주장을 싣는 자료집이 아니라, 김해 역사의 일관성을 갖춘 통사(通史)로 다시 쓰라!!

하나. 김해시사는 가야불교의 최초 전래자 장유화상과 허왕후의 존재를 부정하는 학자 개인의 논문을 김해시사의 공식 기록으로 남기지 말라!!

하나. 김해시는 ‘학자 개인의 주장’이라는 명분으로 사안을 회피하지 말고, 지금 이 시점에서 가야불교에 대한 김해시의 공식적 입장을 밝혀라!!

하나. 김해의 정체성은 ‘가야고도’이다. 그런데 김해시가 선봉에서 『일본서기』의 임나를 끌고 와 ‘임나사’를 세우려 한다. 검증 안 된 임나의 지명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현재 편찬하려는 김해시사 2권 <가야> 편은 고쳐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으로 인해 김해시의 역사는 오히려 폄하되어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김해시의 공적이 아니라 커다란 역사적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 왜곡된 역사서가 편찬되면 김해시민의 자긍심은 고사하고 향후 주변국과 외교·안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해불교계는 현 상황을 매우 무겁게 주시하고 있다. 시사편찬위원장인 김해시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진심으로 고대한다.

2024년 11월 4일

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 가야불교지도자협의회, 김해불교단체연합회 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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