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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단 창원단지 창조경제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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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단 창원단지 창조경제 거점으로
  • 영남방송
  • 승인 2014.04.01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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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얼마 전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 동영상은 100년 전 한국을 4회 방문한 영국 여행가 비숍 여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열등한 민족이 아닌가 의심했고 그들의 상황을 가망 없는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이런 자막이 이어진다. “우리가 스스로 비숍 여사처럼 생각했다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가진 것 없는 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모든 것을 희생했고, 우리는 그것을 자본 삼아 머나먼 나라의 간호사와 광부가 되었으며, 벌어들인 급료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차관의 담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조만간 우리는 그런 산업단지를 조성한 지 50주년을 맞게 된다. 1964년 5월 사단법인 한국수출산업공단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구로공단에는 1966년 라디오를 조립하던 동남전기를 비롯해 7개 기업이 자리를 잡았고, 생산품목은 비닐완구, 안경, 직물 등으로 그해 수출은 고작 13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산업단지의 첫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50년, 당시 1개에 불과했던 산업단지가 1000개, 면적은 서울시의 2배로 늘어났고, 입주기업은 지난해 7만5000개, 고용인원 181만명, 총생산액 985조원, 수출액은 4120억달러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6205달러,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게 한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간호사와 광부가 꿈꾸었던 미래보다 더 나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산업단지를 조성한 지 50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노동력, 자본 등 요소생산성에 기반한 추격형 경제에서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산업단지도 과거 추격형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듯이 선도형 경제를 실현하는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거 주력업종이었던 경·중공업을 고부가 가치화하는 한편, 경제 성장을 견인할 첨단 지식 기반의 융·복합 산업을 산업단지 내에 집중 육성하여야 한다.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지난 3월 12일 창원, 구미, 반월·시화, 대불 등 4개 국가산업단지를 혁신산단으로 선정했다. 혁신산단은 노후산업단지를 사람과 기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창의·융합의 산업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처별 각종 산단 지원정책을 하나로 모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신성장 유망산업 중심의 업종 고도화가 추진되고, 산업단지 외에 분산되어 있는 혁신기관을 단지 내로 집적화하는 사업들이 추진된다.

그러나 정부가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은 할 수 있어도 산업단지 혁신은 결국 기업과 지자체가 주도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로 40주년을 맞는 창원산단의 혁신산단 선정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혁신산단 선정을 계기로 창원산단 등 국가산단이 향후 50년에도 국가 및 지방경제 성장의 중추역할을 하는 산업단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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