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천하명당 분성산 정상 일원에 세워진 가야고찰
타고봉이 자리한 곳에 파사석 부처님 진신사리탑
주위의 유명 관광명소와 임진왜란 등 국가위기 시 중요역할
김수로와 허황후의 영정 모신 대왕전 '인기'
해은사(海恩寺, 주지 유정스님)는 경상남도 지정 전통사찰 103호로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다.
김해 최고의 진산인 분성산 꼭대기 타고봉 자리와 만장대(萬丈臺) 일원에 위치하여 그 경관이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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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내, 분산성, 해은사, 봉수대, 만장대가 한눈에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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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는 가야고찰 은하사, 영구암, 동림사가 자리한 김해 명산 신어산의 기암괴석과 열두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으며 정면 남쪽으로는 낙동강 하류의 넓은 김해평야와 그 옛날 가야불교가 전래된 김해 바다가 저 멀리 수평선과 함께 보이며 동, 서쪽으로는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김해 시내가 한눈에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그야말로 풍수지리설에 의한 천하명당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의하면 해은사(海恩寺)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으로 건너와 수로왕과 결혼한 허 황후가 무사히 배를 타고 건너올 수 있도록 풍랑을 막아준 바다의 은혜(海恩)에 감사드리는 뜻에서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절에는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왕전(大王殿)이라는 전각이 있는데 대왕이라 함은 바로 수로왕(首露王)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각 내부에는 200년 전 조선시대 후기 제작된 수로왕과 허 황후의 진영(초상)을 봉안하고 있다.
그 외에도 대웅전인 영산전(靈山殿),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파사석탑 적멸보궁, 산신각, 지장전, 요사채, 불이문, 용왕당 등으로 규모는 비록 작은 가람이지만 잘 정비되어 지장도량으로서의 최고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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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왕전에 모셔진 김수로왕과 허황후 영정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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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은사에는 두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데 하나는 허 황후가 가락국으로 건너올 당시 망산도에서 가져온 봉돌이라 불리는 영험이 있다는 직경 15센티미터 정도의 돌이 대왕전 영정 앞에 놓여 있다.
여신도들이 대왕전에서 불공과 치성을 드리면서 방석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약간의 쌀을 놓아두고 봉돌로 갈았을 때 쌀알이 봉돌에 붙으면 아들을 얻는다고 믿었다. 그리고 대왕전 뒤편 산신각 옆에 우뚝 솟아난 남근석에 손을 갖다 대고 비비면서 지극정성 빌면 또한 아들을 낳는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또 하나는 영산전 뒤편 옛 타고봉 자리에 세워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파사석탑 적멸보궁탑을 찾아 한 바퀴 돌면 현생 업장이 사라지고 세 바퀴 돌면 어떤 소원도 다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파사석탑 적멸보궁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면 김수로왕이 서기 42년 김해에 가락국을 세워 800년간 가야문화를 왕성히 꽃피운 국가로 발전하며 허 황후와 그의 오빠 장유화상이 인도에서 가져온 가야불교 역시 한국불교문화의 모태로 화려하게 성장한 역사 속에 우리나라 최초의 절인 호계사와 최초의 탑인 파사석탑이 있으니 사국(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시대와 고려시대로 연연히 내려오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추사 김정희가 조선불교를 부흥하기 위해 중국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와 해은사 사리탑과 해은사 포교당인 지금의 연화사 칠층석탑에 각각 3과씩 봉안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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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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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은사를 중심으로 사방 주위에는 김해의 유명한 관광명소인 대하 사극 드라마 김수로세트장, 김해천문대, 가야역사테마파크, 만장대, 봉수대, 타고봉 자리, 분산성 등이 있어 평소에도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주말이면 어린이나 가족나들이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분산성은 산 정상에 왕관 모양으로 축조된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김해의 소중한 역사유물 1호로서의 존재가치가 있다. 가야고찰 해은사와 스토리텔링을 구상하여 스님 의병(승병)이 포상팔국대전과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무찌르는 장면 등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창작하여 관광테마상품으로 연구·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해은사를 승용차로 찾아가려면 고속도로 동김해 IC를 나와 직진하여 가야 CC방향으로 가다 김해천문대 입구로 진입하여 산길을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김해 가야역사테마파크 주차장이 나타난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김수로 드라마세트장 방향으로 걸어서 봉수대와 만장대로 걷다 보면 중간지점에 절이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내버스를 타고 인제대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주소: 김해시 가야로 405번 안길 210-162 전화: 333-0705
해은사 입구의 커다란 표지판에는 타고봉을 소재로 한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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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입구 서정주 시인의 시가 적힌 표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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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금강 희망의 종-
조촐하고 의젓하게 남을 위해 사는 이들이
생각의 깊이와 슬기 다 해 사는 이들이
앎과 그리움과 바램의 숨결을 모아
우주와 영원의 어디 어느 때 까지나
날이 날마다 이 쇠북을 치고 또 쳐 울리나니
육바라밀 여섯 송이 꽃이여
듣는 이들 마음속마다 그윽히 피어
모든 목숨 두루 다 부처님의 목숨 안 되게 하여라
미당 서정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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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대에서 바라본 가야고찰 해은사 파사석탑 적멸보궁사리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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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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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봉 자리에 위치한 파사석탑 적멸보궁 사리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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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신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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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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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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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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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대원군 만장대 만세불망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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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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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의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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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천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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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역사테마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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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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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과 연지공원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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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동 마애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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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어산의 은하사, 동림사, 영구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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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산성과 낙동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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