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체험관 화단 3천만 원 상당 조경수 남천 1천여 그루
리모델링 공사하며 이전 식재 없이 모두 싹둑, 폐기 처분
기후변화에 따른 조경수 남천의 환경정화 역할 대단, 대구시 조경수로 권장
대기오염ㆍ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환경공해 정화, 미세먼지ㆍ도로 먼지 걸러 줌
2006년 준공된 한옥체험관은 준공 당시 의무 사항인 녹지공간을 규정에 맞게 잘 조성했다. 이때 도로변 담장을 끼고 식재된 조경수는 4~6년생 남천 약 1천여 그루로 알려졌다.
남천은 오염된 환경을 정화 개선하는 수종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인기를 누리며 조경수로 식재되고 있다.
김해시만 하더라도 10여 년 전부터 도로변과 중앙분리대 화단에 남천을 심어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하고 도로의 미세 먼지를 걸러주어 대기환경을 맑게 하고 있다.
남천이 환경개선 역할에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구광역시의 경우 권장 조경 수로 지정하여 행정과 가정에 식재를 권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가 명실공히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1995년 8만 5천 그루에 불과했던 가로수를 최근 40만 그루 이상 심어 가로변의 경관을 푸르게 하고 삭막한 도심에 청량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30년 전에 비해 대구는 한여름 최고기온이 1.2도 기온이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다른 시도는 2도가량 기온이 더 올라 대구시는 더 이상 전국 최고 폭염 지란 오명을 벗었으며 전국 광역시별 녹지 비율도 70%로 선두이다. 이는 그동안 대구시가 앞장서서 조경수와 나무 심기로 대구를 푸른 녹색도시로 가꿔 왔기 때문이다.
대구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사람이 숨쉬기 힘든 위기 시대에 돌입하여 전 세계가 자연 숲 가꾸기와 보존 보호 운동에 나서고 있다.
2009년 김해시가 제안한 `에코트리(Eco-Tree) 프로젝트`가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생생경제 국민 아이디어` 정책공모에서 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에 입상, 대통령상과 함께 500만 원의 부상을 받았다.
에코트리 프로젝트란 네티즌들이 온라인으로 김해 지역 한 곳에 식물이나 나무의 종류와 형태들을 정해 생태공원을 만들 것을 제안하면 시는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실제로 실현하는 것으로 나무의 가치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다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실천 캠페인이다.
시는 에코트리(Eco-Tree)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의 푸른 도시 김해를 조성해 왔다.
그런데 김해시의 시정정책과 정반대로 김해시 산하 기관인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한옥체험관에 시민 혈세 7억여 원을 퍼부어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24~25년생 조경수 남천을 모두 잘라 폐기한 것이다.
시청 앞 국도 중앙화단(경전철 교각 아래) 곳곳이 나무 한 그루 없이 텅 비어 있는데 그곳으로 옮겨 심어 시민 재산도 보존하고 도시도 더 맑고 깨끗하게 해야 했다.
누구를 위한 한옥체험관인지 모르겠지만, 주민들과 주변 마을을 고려하지 않는 무지한 공사로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주민들의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조경수를 잘라낸 일부 화단에는 불법 시설물인 조명등을 세워 놓고 시민들로 하여금 준법 시민이 되어달라고 청개구리 짓을 자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