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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ㅡ재난예방 ‘휴먼웨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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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ㅡ재난예방 ‘휴먼웨어’를 아시나요
  • 영남방송
  • 승인 2009.07.2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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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재난예방 ‘휴먼웨어’를 아시나요

윤재철
소방방재청 예방전략과장

오늘날 인류의 삶은 과학, 정보, 기술, 의학의 발달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지고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인간의 손으로 해결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와 달리 풍수해, 폭발, 붕괴 등 각종 재난으로 인한 불안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화, 산업화 등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 이면에는 새로운 양상의 재난이 상존하고 있고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국지성호우, 가뭄, 폭염 등 각종 재해가 지구촌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과학, 기술의 진보와 함께 극복될 것으로 여겼던 재난이 오히려 증가하는 가운데 인류는 자신과 이웃 나아가 지역사회를 각종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재해위험지구를 정비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하드웨어적 투자라면 법과 제도를 갖추고 재해 발생시 민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재해경보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소프트웨어적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하드와 소프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밑거름이 되어 재난피해 저감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재난환경의 변화로 지금까지 갖추어 놓은 하드와 소프트만으로는 최근의 재난 특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양성과 돌발성 등 예측불가능성을 특징으로 하는 각종 재난안전사고 요소가 우리 생활주변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일상생활에 쫓기는 우리 국민의 안전불감증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위와 같은 재난 상황 아래 재난예방을 위한 새로운 흐름으로 방재선진국에서 ‘휴먼웨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 휴먼웨어는 재난예방을 위한 조직으로 재난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여 일상생활 중에 닥쳐오는 재난예방은 물론 재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공익적인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하드와 소프트가 구축되었더라도 운영 주체인 휴먼웨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하드와 소프트는 그 역할을 다할 수 없다.

따라서 휴먼웨어의 적절한 배치는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 보호라는 방재행정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부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휴먼웨어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방재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공무원(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지역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원, 민방위대원, 이·통장 등으로 구성되는 공공 조직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일정한 권한과 책임, 그리고 역할 분담에 의해 방재행정의 목적 달성을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최근 재난재해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공공조직의 활동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민간 휴먼웨어’가 새로운 흐름(New Trend)으로 등장, 방재선진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즉 재난현장에서 공공조직이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들의 활동은 재난예방보다 사후처리에 치중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재난이 발생한 후 사후대책에 중점이 두어졌지만 앞으로는 사전대비와 예방대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재난현장에 있는 시민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자조(自助)를 통한 재해대응체제를 갖추려는 시도가 ‘민간 휴먼웨어’의 핵심이다.

휴먼웨어는 일반시민, 주부, 회사원, 공무원, 학생, 소방관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인적자원이 그 대상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자신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재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은 오로지 모든 인적자원이 재해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재지식과 상황판단 능력을 길러 실제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조예방이 최선일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등 방재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휴먼웨어를 주목하여 국민 각자가 방재와 안전에 직접 참여하는 ‘방재사’제도를 도입, 국민의 재해 대응력(自助)을 키우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재난은 더 이상 공공기관 의존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 이웃의 공조와 실천, 즉 우리 스스로 내 주변을 살피고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는 ‘우리의 몫’을 확대정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조적 예방(自助的豫防)이 앞으로 국가 방재정책의 나가야 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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