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지역 안전 지수’에 따르면, 김해시가 범죄 분야에서 3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분야 등급은 살인, 강도, 강간, 폭력, 절도 5대 주요 범죄 발생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5등급으로 분류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한 수준인데, 김해시는 3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또, 교통사고-화재-자살분야는 각 3등급을 받았고, 생활안전(추락, 기계부상, 중독, 동물곤충 피해 등 17개 생활안전)과 감염병 분야는 5년 연속 2등급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지역 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역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며, 이를 통해 자치단체가 안전 정책에 관심을 갖고 취약 부분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정책이다.
행안부는 매년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를 지수화하고 지역 안전 지수가 낮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안전진단과 함께 안전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한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분야별 1등급은 ▲교통사고(서울·경기) ▲화재(세종·경기) ▲범죄(세종·전남) ▲생활안전(부산·경기) ▲자살(세종·경기) ▲감염병(울산·경기)로 평가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6개 분야 총사망자 수는 2만 1,886명으로 전년 대비 660명(3.1%) 증가했다. 자살자는 1만 3,978명으로 전년보다 1,072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도 27.3명으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만 명당 독거노인 수도 지난해 2.1명으로 역대 기록을 나타냈고, 우울감 경험률도 2018년(5%)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7.3%로 뛰는 등 사회·인구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관리 정책이 전반적으로 강화돼 교통사고(186명↓)·생활안전(179명↓)·화재(63명↓)·범죄(8명↓) 4개 분야에서는 사망자가 전년 대비 436명 감소했다.
분야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와 비교해도 생활안전은 OECD 평균보다 38.6% 적었고, 화재는 OECD의 절반, 범죄는 5분의 1 수준으로 낮았지만, 자살은 OECD 평균(11.6명)보다 2.3배 높았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지역의 안전수준과 의식을 나타내는 안전지수 산출 결과를 활용해 자치단체와 함께 안전에 취약한 부분을 지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