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명절 풍속과 소비 트렌드 반영한 명절 물가 대책 건의
경남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10개 소비자단체 대표와 동남지방통계청, 한국은행 경남본부,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등 관계 유관기관이 참석해 경남 물가 동향과 기관별 추석 명절 대비 물가 안정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소비자단체 대표들은 “통계와 체감 물가 간에 간극이 여전히 크고, 명절 풍속이 변화해 제사가 점차 줄고 있어 명절 차례를 위한 제수보다 활어 등 가족 모임을 위한 소비가 늘고 있다”라며 “외식을 선호해 명절에 영업하는 식당 정보가 필요하고, 1인 가구 증가로, 명절 기간 배달이 늘어나고 있어 공공 배달앱 활성화가 요구된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8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남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지만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가격 급등과 누적된 고물가로 체감물가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9일간을 추석 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도 물가대책종합상황실과 시군 지역물가안정대책반을 운영해 물가안정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추석 핵심 성수품 20개 품목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 시군별 물가동향을 매주 조사하고, 도 물가정보시스템에 공개해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한다.
성수품 안전관리를 위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지도점검과 식품 제조·판매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함께 시행한다. 축산물은 위생·이력제 지도점검과 동시에 도축량을 늘려 원활한 성수품 공급을 위해 노력한다.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행사도 개최한다. e경남몰에서는 최대 30%의 할인혜택(최대 2만 원)으로 추석맞이 기획전(8월 19일~9월 20일)이 진행 중이며, 우체국쇼핑 온라인몰에서는 경남 수산물 추석 기획전(8월 19일~9월 18일)이 열려 30% 할인쿠폰(최대 2만 원)을 지급한다.
e경남몰, 시군 공공배달앱 등 도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남e지’상품권도 15% 특별할인해 발행하고 있다.
도의 수급정책도 유통단계가 아닌 생산단계의 공급물량 조정 등으로 개선됐다. 농협에서는 주요 농축산물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주요 성수 품목을 최대 70% 할인하는 행사(7월 29일~9월 16일)를 여는 등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