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랑, 사회정의' 이끈 선지자
57년간의 사제생활 동안 우리나라의 천주교를 이끌며 국가와 국민의 정신적 기둥으로 자리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해 8월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노환과 폐렴합병증으로 6개월 여의 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김 추기경의 선종소식이 전해지자 신도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고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과 전국의 천주교 성당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저녁 9시 40분경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명동성당에 도착하자 성당 앞에는 '근조,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이라고 쓴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 추기경의 시신은 명동성당 대성당 대성전에 마련된 유리관에 안치되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전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추기경님을 잃은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 이라고 말하고 "선종하시는 순간까지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추기경님의 뜻을 받들어 어려울 때 서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애도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여.야 정당들도 각각 성명을 내고 '살아있는 양심의 대변자로서 세상의 이치와 시대정신을 지켜온 이 땅의 어르신' 이었던 고인의 선종을 추모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은 고인의 장례일정을 공개했는데 입관은 2월 19일 오후 5시, 장례식은 20일 (금) 오전 10시에 치뤄지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 성직자묘지라고 밝혔다.
또 22일(일) 낮 12시에 명동성당과 용인 천주교 성직자묘지에서 고인에 대한 추도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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