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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사랑으로 키운 지령 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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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사랑으로 키운 지령 100호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9.02.1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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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매일' 이 지령 100호를 맞았다. 재작년 가을, 지역을 대표하는 '제대로 된 신문 하나를 만들어 보자' 는 마음 하나로 뭉쳐 타블로이드판으로 '영남매일'이라는 제호의 신문을 내기 시작한지 3년. 초기의 주 1회 발행이 2회를 거쳐 지금은 3회로 종합일간지 체제를 갖추었다.

김해는 물론 경남 전역과 부산, 나아가서 경북, 울산까지의 소식을 실으며 판형도 대판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기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형식적인 변화가 아니었다. '있는 것은 있다 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 하는 진실과 양심' 소위 정론직필(正論直筆). 그것이 영남매일이 초지일관 놓지 않았던 신문을 만드는 사명감이었다.

맨땅에 마음대로 금 그어놓고 '제 땅' 임을 주장하는 토호세력의 텃세를 걷어내고자 했고, 가진 자들의 횡포에 아파하는 서민들의 눈물을 보듬으려 했으며, 아름다운 것은 칭찬하고 못된 짓거리에는 비록 그 대상이 호랑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하룻 강아지처럼 겁 없이 대들었다.

거기에는 온갖 어려움이 따랐다. 시기와 질투, 억장(億丈)같은 압력, 먹구름 같은 음해들이 판을 쳤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걸어 왔다. 고개 숙이지 않았고 '가진 세력' 들의 눈치보며 자세 낮추는 빌빌거림은 갖지 않으려 했다. 김해의 '허황옥' 이 왜 사라졌냐고 소릴 내질렀고, 대형매장의 부끄럼 없는 횡포에는 밤을 새워서라도 그 현장을 찾아 후벼 팠다. 권력에 기댄 음침한 세력들의 비리는 가차 없이 고발했고,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행정에는 쉼 없이 비판했다.

물론 쓴소리만 해댄 건 아니었다. 아름다운 선행,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은 빠짐 없이 찾아 다녔고 훌륭한 교육현장과 생활을 살 찌우는 문화행사는 더욱 큰 지면으로 보답했다. 서민들의 보다 나은 살림살이와 경제에 보탬이 되는 제언들은 앞장서 외쳤고 '지역경제살리기, 지역업체. 지역생산품 이용하기' 와 각종 '나눔행사' 는 어느 언론보다 먼저 주창했다.

또 지역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작은 일들을 찾아내 미담으로, 사건으로, 홍보로 알렸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요 의무라 생각하고 기사를 썼고 신문을 찍어 냈다. 이런 세상일과 시간 속에서 이제 영남매일은 100호를 독자들 앞에 내놓았다.

100이란 숫자는 가득 찼다는 '滿' 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직 우리에겐 터무니 없는 과분이다. 오히려 어렵게 태어나 큰 고비와 위기를 넘기고 겨우 온전한 인생살이를 찾은 아이의 '백일잔치' 라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영남매일이 오늘의 의미 있는 순간을 맞은 것은 그동안 변함 없는 관심과 큰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제불황과 모든 여건의 침체 속에서도 무가지(無價紙)를 고집하며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을 아울러 오직 빠른 소식, 올바른 정보, 가치 있는 여론을 전하고자 했던 영남매일의 노력 또한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더 크게 열린 길을 나서고자 한다. 그 길엔 더욱 거센 비바람과 사탕발린 유혹과 어깨 짖누르는 압력이 버티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200호, 500호, 1000호, 10000호...오랜 우리의 족적(足跡)을 만들어 갈 것이다.

비록 신화같은 큰 족적은 되지 못할지언정 지역을 지키고, 사회를 지키고, 우리 모두를 지키는 아름다운 신문으로 자리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처럼 행복한 것은 영남매일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독자들과 마음 합친 동행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알기에 이 축복 또한 모든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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