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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배우고 익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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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배우고 익히는 일
  • 안태봉
  • 승인 2012.05.1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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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본지 편집국장>

맹자는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교육(敎育)이란 말을 쓴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단어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먼저 하라는 ‘교학위선(敎學僞先)’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인생의 근본으로 삼으라는 ‘교학위본(敎學爲本)’은 교육의 2대 명제를 삼고 있다. 그만큼 배우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일찍이 나의 엄친은 “배움은 아무리 어렵게 살아도 백 살까지라도 해야 된다”며 배움에 대해서 큰 관심과 함께 항시 배우며 사는 것이 인간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잠자는 시간 외에는 꼭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은 꼭 밑줄을 그어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반드시 말씀하시곤 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민족이 있다.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적극적인 민족과 살고 있으니까 사는 소극적 민족이 있다. 우리는 과거에 소극적 민족이었으나, 앞으로 적극적 의지를 지니고 사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는 육당 최남선의 말을 들려줄 때는 나 역시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 항시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겠다고 되뇌이며 늦깎이로 학교에 들어가 만학으로 학문에 열중했다.

“여명명야행(如冥冥夜行) 인생불학(人生不學)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마치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사람은 학문을 통하여 사물의 이치를 알고 이해하게 되는데, 그것을 모르면 마치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은 신세가 되므로 항시 배워야 한다는 권학(勸學)의 이념이 들어 있다.

한시외전을 쓴 중국의 학자 한영(韓瓔)은 “배움을 그치지 말라. 관을 덮을 때까지”라고 강조했다. 유안(劉安)이 준남자에는 “배우는 데 시간이 없다고 하는 자는 시간이 있더라도 또한 배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거이의 저 유명한 권학문은 학문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것을 여기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밭이 있어도 갈지 않으면
곳간은 비리라.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은 우매하리라.
곳간이 비면 세월을 지내기가 구차하고
자손이 우매하면 예의에 성기리라.
오직 갈지 않고 가르치지 않음은
이곳 부모의 허물인저.”

이 권학문에는 부모의 역할이 다분하게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우기를 늘 다 하지 못한 것같이 할 일이요. 오직 배운 것을 잊지 않도록 하라”는 공자의 가르침은 바로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 입신(立身)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양자불교부지과(養子不敎父之過) 부모는 자식을 열심히 가르쳐야 하고, 자식은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저 유명한 예기(禮記)에 있는 말이다.

배우는 사람, 배우고 익히는 일, 그것은 존귀함을 받는 사내장부의 본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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