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맞아 개최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45일간의 행사 일정 중 절반을 넘겼다. 지난 9월 23일 개막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개막 24일째를 맞은 10월 16일을 기점으로 관람객 70만명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개막 전부터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 진본 전시와 대장경 천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알찬 콘텐츠, 다채로운 체험·문화행사로 화제를 모으며 집객에 성공한 대장경 천년 축전은 성공을 예감하게 하고 있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축전 개최 일정 중 절반을 넘긴 개막 24일만에 관람객이 70만 명을 넘어서면서 목표치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개막 초부터 진본 팔만대장경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개막 3일 만에 관람객이 7만5,000명을 넘어섰고, 다시 개막 11일 만에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축전 개최 장소가 대도시 인접 지역이 아닌 경남 합천군 가야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수치다.
또한 성공적인 관람객 유치라는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고 대장경의 가치를 재조명한 점도 이번 축전의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절반의 일정을 넘긴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은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맞아 개막 전부터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대장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높인 점이 주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5개의 전시관을 건립해 조성한 주행사장을 비롯해 인근의 해인사와 가야산을 관광 패키지로 묶은 축전의 광역화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확대한 점도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들인 축전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주최 기관인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는 축전 광역화를 위해 가을 단풍 명소로 꼽히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에 '해인사 소리길'을 조성해 관람객들을 불러들였다. 해인사에서는 국제예술제인 '해인아트프로젝트'를 축전기간 동안 개최해 역사와 문화, 예술, 여행을 한 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자리매김 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축전의 집객을 주도하고 있는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도 큰 몫을 담당했다는 분석이다. 대장경천년축전 조직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축전 베스트 볼거리 5가지로 진본 팔만대장경 전시, 42개국 예술인들이 참여한 판각판화전, 주제공연 뮤지컬과 이운행렬 재현행사, 홍류동 계곡의 해인사 소리길, 해인아트프로젝트를 꼽았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20여일의 기간 동안 가야산 홍류동 계곡의 가을 단풍을 연계한 관광상품 강화와 마케팅 실시, 관람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별행사와 문화공연의 지속적인 개최 등을 통해 축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10월 19일 대장경축전 주행사장 ‘천년의 마당’에서 달마도로 유명한 종근 스님이 가로 10m, 세로 45m의 세계 최대 크기의 달마도를 완성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20일 농악경연대회, 22일 청소년마술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한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10월 28일 전후로 단풍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축전 주행사장과 연결된 가야산 홍류동 계곡의 가을 단풍이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BS 1TV가 총 제작비 8억원을 투입해 팔만대장경을 재조명한 대작 다큐멘터리 4부작 '다르마'를 10월 15일부터 23일까지 주말에 연속 방송하면서 대장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축전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가을 여행 시즌이 시작되면 팔만대장경의 역사와 우리의 문화유산, 불교문화와 가야산의 단풍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대장경천년축전으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경남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일원에서 오는 11월 6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