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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문화올림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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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문화올림픽’이 열린다
  • 손양화 기자
  • 승인 2010.05.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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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개최

세계 최대의 ‘문화 올림픽’으로 꼽히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중심이 돼 세계 문화예술교육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은 ‘서울 어젠다’가 채택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김덕수, 안숙선, 국수호 등 문화계 거장들이 세계 최초의 4D 홀로그램 공연 '서울 무지개'를 선보인다.  
 


“모든 사람은 예술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준비를 위한 유럽 심포지엄에서 세계 각국 참가자 50여 명이 공동으로 작성한 기고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선언이다.

오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는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 권리를 재확인하고, 한 단계 진전된 구체적 실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문화예술교육의 실천 전략을 담은 ‘서울 어젠다’가 예정대로 공동 채택될 경우 이 어젠다는 전 세계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가이드라인으로 명명될 수 있다. 즉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한 세계적 합의로 교토의정서가 있다면, 세계 문화예술교육의 가이드라인으로 서울 어젠다가 주목받게 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하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는 2006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첫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열리는 2회 대회다.

첫 대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면, 이번 대회에선 각국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식이 심층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서구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쟁점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규모는 가히 ‘문화 올림픽’의 위상에 걸맞다. 대회 참가국이 1백90여 개국이며, 참가자는 해외 인사 8백여 명을 포함해 2천여 명에 이른다. 해외 참가자 중에는 각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20여 개국 고위급 각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필리핀, 태국, 토고, 베트남, 몰디브 등의 장차관급 인사 외에도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의 국장급 인사와 주한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회 첫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례에 대한 기조발제를 들은 후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정부의 선도적 역할’이라는 주제로 고위급 원탁회의를 열어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이나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기간 중 선보일 국내외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들의 기조연설과 기조발제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5월 25일엔 미국의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이번 세계대회의 정신과 의미를 부각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우리나라에는 베스트셀러 <생각의 탄생>의 공동 저자로 널리 알려진 루트번스타인 부부는 과학과 예술의 창조성을 연구한 공로로 맥아더 펠로십을 받는 등 창조성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고 있다.

   
 
  루트번스타인 부부·겡가네 등 문화예술 저명인사 참석.  
 
뮤라미드는 1백25개국, 50만명 이상이 참가해 그린 그림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연출한 것이다. 이번 전시물은 올 가을 이집트 카이로 전시를 앞둔 축소판이다.

대회 이틀째 ‘예술교육을 통한 문화 다양성과 사회적 통합’을 주제로 연설하는 장 피에르 겡가네 씨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문화부 장관과 고등교육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아프리카 구전문학 전통을 현대 연극에 접목한 ‘사회참여 연극’으로 촉망받는 극작가이기도 하다.

같은 날 기조발제를 하는 김희경 미국 U.C.산타크루즈 음대 교수는 동서양 음악과 무용 등을 접목한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다. 대회 사흘째에는 쿠바 교육부의 예술교육 자문위원인 라몽 카브레라와 함께 오스트리아 교육정책가인 미하엘 빔머가 예술교육과 정책을 주제로 연설한다.

국내외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25개 워크숍은 문화예술교육의 실천 전략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다. 워크숍 주제는 ▲학교 안과 밖의 예술교육 ▲문화 디지털 미디어, 대중문화와 예술교육 ▲예술교육을 통한 치유와 회복 ▲세계 어린이들 그림 속의 창의성 등이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토론을 할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워크숍에서는 예술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마무리를 짓는다.

한편 개막식과 전시 등 대회 부대 행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한국 문화예술교육의 창조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서는 김덕수, 안숙선, 국수호 등 한국 문화계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서울 무지개’라는 제목으로 세계 최초의 4D 홀로그램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세계 각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글자로 담은 티셔츠 2천10개를 내건 형형색색 빨래터를 연출하고, 다듬이 소리로 흥을 돋운다. 한국의 빨래문화와 예술교육을 통한 영혼의 정화(거듭남)를 만나게 한다는 전시 콘셉트다.

문화예술교육이 소외계층에게도 해당하는 권리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도 펼쳐진다. 대회 둘째 날 펼쳐질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한국 보육원 아이들이 작곡한 곡들이 연주된다. 보육원에 사는 초등학생 8명이 6일간 예술강사들의 워크숍을 통해 직접 작곡한 곡들이다.

주요 전시로는 1층에서 세계청소년미술전, 2층에서 브라질 장애인 화가 아를리 레알의 작품전, 3층에서 올 10월에 이집트 카이로에 구현될 작품 <뮤라미드>의 축소판이 선보인다. 이번 대회 개·폐막식과 일부 워크숍은 온라인으로 사전등록을 한 경우 참관할 수 있으며, 대회장 안팎의 설치 전시 등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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