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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중동 두바이에서 시공 중인 버즈두바이. 세계 최고 높이 빌딩 기록을 경신했다. | ||
이미 지난해 말 로드맵 작성을 끝낸 상태로 실행만 남았다. 5대 강국 진입 목표 시점은 3년후인 2010년으로 정했다. 그때까지 해외건설 시장의 점유율 8%를 달성해 해외건설의 ‘르네상스’를 재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쇼크에 의해 고전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중동 건설 붐으로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였다. 그 때의 영광을 다시한번 누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물론 민간기업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근거는 지난해 ‘해외건설 성적표’다. 지난해 총 해외건설 수주액은 사상 최대인 398억 달러로 2006년 165억 달러의 2배를 훨씬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2006년 2.9%에서 2007년에는 5.2%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무엇보다도 중동에서 큰 폭으로 건설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유가급등으로 오일달러가 풍부해진 중동의 산유국들이 사회기반시설이나 각종 플랜트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게 수주물량이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1970 ~80년 중동 건설 붐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건설 발주가 중동 등 산유국에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동지역이 전체 수주액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지역 수주액은 228억 달러로 전년보다 239%가 증가했다. 오일달러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중동 두바이에서 시공 중인 버즈두바이. 세계 최고 높이 빌딩 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아지역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신흥개발국이 도로, 항만 등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큰 폭으로 수주액이 증가했다. 아시아지역 총 수주액은 12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8%가 늘었고 전체 수주액의 32%를 차지했다.
기업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17억 달러 규모의 두바이 제벨알리 담수플랜트공사 등을 수주한 두산중공업이 56억2,000만 달러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 39억4,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7억7,000만 달러, GS건설 32억 달러, 현대중공업이 31억 달러를 수주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