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궐·왕릉·유적지 단풍시간표 발표
이번 주말엔 가까운 왕릉이나 궁으로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동안 조선조 궁궐과 왕릉, 현충사 등 유적지 주변 숲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꿔 온 문화재청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아름답게 물든 단풍길을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26일 “이제까지는 산불 위험 등 여러 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공개하지 않던 유적지내 정원과 숲길을 최근 개방하기 시작했다”면서 “도토리·밤 같은 산열매는 다람쥐와 같은 산짐승에게, 산수유 같은 과실은 산새들에게 양보하는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단풍놀이에 나선 국민들이 가을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유적지 산책로의 낙엽을 치우지 않을 방침이다. 다음은 문화재청이 특히 ‘강추’하는 단풍길이다. □ 한국 최고의 명원 창덕궁 후원
□ 조선 태조 건원릉이 있는 동구룽 (경기 구리시) 함흥에서 가져온 건원릉의 억새, 60여만평에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노송과 느티나무, 굴참나무, 가을야생화, 넓은 황금빛 잔디 등이 함께 ‘단풍융단’을 만들어 내 전형적인 왕릉의 가을풍경을 보여준다. □ 조선 세조 광릉 (경기 남양주시) 천연기념물 크낙새 서식지와 함께 조선시대부터 숲을 만들고 가꾼 국내 최고의 ‘명품 숲’으로 몇 백년 씩 묵은 아름드리 전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각종 활엽수가 서로 얼기설기 길을 에워싸면서 수를 놓아 가을의 풍경을 더욱 고고하게 만들어 준다. 드라이브와 데이트 장소로 최적의 장소라 칭송받고 있다.
조정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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