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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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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8.05.23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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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대통령 9주기 추도식... 5000여명 인파 몰려 고인 뜻 기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존경합니다. 노무현은 죽지 않았다."

밤새 내리던 비가 어느 새 그치고 산뜻한 햇빛이 내리째이는 23일 오후 故 노무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이 고인의 묘역 옆에서 엄수히 거행됐다.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맨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김정호 김해乙 국회의원 후보가 지지자들의 에워싸인 채 환호를 받으며 추도식장에 도착한 점이 지난해와 달랐다. 

이번 추도식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 탈바꿈한 뒤 2년째 이어지는 행사인 만큼, 5000여 명의 추모객이 몰려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윤태영ㆍ이광재ㆍ이재정ㆍ전해철ㆍ정영애ㆍ차성수ㆍ천호선 이사와 김원기ㆍ임채정ㆍ박재승ㆍ이기명ㆍ이병완ㆍ문희상 등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병완 미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김경진 민주평화당 선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또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배재정 국무총리실(2) 비서실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한경호 경남도 도지사 대행,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정호 김해乙 국회의원 후보 등이 함께했다.

이날 김정호 김해乙 국회의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 노무현의 30년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대통령은 자신이 깨어지면서 시민과 함께 깨우쳐 나갔다. 대통령은 자신의 아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보듬어나갔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몸을 던져 민주를 살렸다. 비록 육신은 죽었으되 영혼은 국민들의 마음에 살았다. 깨어있는 시민의 힘, 그 원천이 되었다. 노무현의 30년은 멈출 수 없는 미래였다. 오고야 말 그날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통령은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무심한 들판은 하루하루 초록이 짙어져만 갔다"면서 "대통령과 함께했던 봉하마을에서의 10년은 나에겐 찬란한 봄이었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그는 "대통령은 나에게 당신의 가치와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하면서 "대통령의 이상과 꿈으로 나를 이끌었다. 이제야 대통령의 말뜻도 알아채고 농사의 이치를 조금씩 깨닫고 요령도 알 듯할 쯤에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정호 후보는 "대통령과 엮인 내 인생은 이미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 봉화산 숲이 되었고 온갖 폐수를 정화시키는 화포천 물이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기운찬 봉하쌀을 키워내는 봉하들판의 논이 되었다. 먼 길을 떠난 '바보 농부 노무현'은 내게 운명이었다. 나는 그 운명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아침에 페북에다 "그 해 5월 19일 비서관들과 책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마지막 회의를 마치면서 하신 말씀, "이제는 그만 좀 손을 놓아야겠다" 왜 그때 알아차리지 못했나 하는 자책감이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장례식과 이어진 49재 기간 마음 놓고 한 번 울어보지도 못했다"면서 "2008년 12월 겨울 대통령님은 봉하마을 방문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오겠다" 하시고 들어가셨는데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셨습니다"고 마음 아파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대통령을 지켜야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의 성공을 꼭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대통령님. 당신이 계셔서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변화의 시작은 당신입니다. 물러서지 않고 저 거친 벽을 향해, 저 거대한 구시대를 향해 나아가셨기에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는 "저도 요새 들어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습니다"라며 "대통령님을 공격했던 그 분들은 새로운 시간을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할수록 더 잘 알겠습니다. 그들은 그저 훼방꾼에 불과합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다 그는 "2018년을 사람들은 모든 것의 새로운 시작이라 부를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당신이 불러낸 훈풍이 지금 경남을, 대한민국을, 세계를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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