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 2040년까지 국내시장만 3조 4천억 원 예상
산업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100억 확보 2028년 완공 목표
김해명동일반산업단지에 핵심부품 개발, 성능시험, 상용화 검증
김해시는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도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의 하나인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 구축사업은 10t 이상의 고중량물을 이송하는 자율주행 기반 로봇(AMR/AGV)의 제작 지원과 성능을 검증하는 평가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고중량물 이송 장비에 대한 수요는 진해신항을 비롯해 2040년까지 총 3조 4000억원(신규 항만 471대, 기존 항만 1800대, 대당 15억원) 이상의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에 대한 현장 수요가 예상되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제조사가 없어 올해 4월 스마트 항만으로 개장한 부산항 신항도 해외 제품으로 운영되고 있다. 외국 항만물류 장비의 국내시장 잠식은 제품단가 인상과 수리 비용 과다, 수리 기간 장기화 등으로 기업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
이에 자동차 프레임, 배터리, 모터, 자율주행, 센서 등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김해시는 지역 기업들이 고중량물을 이송하는 자율주행 기반 로봇(AMR/AGV) 제작이라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제작 기술 확보와 향후 유지보수(MRO)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69억원(국비 100억원, 도비 45억원, 시비 124억원)을 투입해 김해명동일반산업단지에 ▲시험평가센터(부지면적 5,000㎡, 연면적 1,200㎡, 지상 2층) 및 주행시험장(3,000㎡) 조성 ▲주행환경 시험평가장비 1종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지원, 기술지도 및 시험평가법 개발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한국전기연구원, 인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가 참여해 수행한다.
시는 공항, 항만, 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배후도시로서, 특히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가 위치하게 될 명동일반산업단지는 연말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2027년에는 지난 5월 공모사업에 선정된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와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센터’가 구축돼 자동차와 로봇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또 첨단 물류장비 제조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2023년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물류영역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스마트 물류로봇 거점도시로의 도약과 지역 신산업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태용 시장은 “스마트물류를 특화산업으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에 이어 물류 관련 공모사업이 선정된 것은 김해시가 물류도시로서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결과이다”며 “앞으로 경남도, 주관기관, 참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로 사업의 성공뿐만 아니라 우리시 역점사업인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시범지역 선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