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식의 허튼소리> 파크골프장 부족은 김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 파크골프장은 2017년 137개에서 2024년 2월까지 382개로 3배 가까이 늘었지만 노인 인구 증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파크골프장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파크골프장 운영으로 수익을 낼 수 없어 민간투자로 조성하기는 어려워 지자체 예산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지자체마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여가시설인 파크골프장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운영도 이용 어르신들의 편의 위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기존 파크골프장 11곳보다 7곳을 더 확충하여 총 18곳의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연인원 100만 명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0년 218만여 명이던 노인 인구는 2025년 250만 명을 넘어서고 2040년에 3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가 예상하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도심과 거리가 가깝고 예약하거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경제적인 비용도 들지 않는 일 석 3조 이상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 인기 이유다.
이용자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혼자와도 운동이 가능하고 주변 분들과도 함께 자연스럽게 동반 운동이 가능해 지역 주민들끼리 소통과 친목을 다지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일부 지자체들은 주간 이용자뿐만 아니라 야간 이용 시민들을 위한 야간 조명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용 시간도 늘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김해시파크골프협회도 회원만 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해시의 파크골프장 현황은 부끄럽고 창피할 정도로 열악하다. 한마디로 경남 도내 지자체 중 최하위 꼴찌 중에 상 꼴찌 도시가 김해시다.
김해시의 파크골프장은 공식 사용승인된 술뫼 72홀과 조만강 27홀 등 2개 구장에 99홀이지만 이 중 45홀은 김해시골프협회 자체에서 조성했다고 한다.
김해시 인구 10분의 1도 안 되는 창녕군은 6개 구장에 144홀을 협회가 운영하고 있고 이용료도 없다.
함안군도 4개 구장에 162홀을 운영 중이고 합천군은 11개 구장에 207홀을 갖추고 협회가 운영 중이며 이용료는 없다. 산청군은 14개 구장에 194홀을 협회가 운영 중이며 회원 1일 1,0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거창군은 5개 구장 126홀을 협회가 운영 중이고 연간 이용료 50,000원을 받고 있다.
밀양시는 6개 구장에 144홀 연회비 50,000원이지만 65세 이상은 50% 감면을 해 주고 있어 반응들이 좋다고 한다. 양산시는 6개 구장 126홀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고 65세 이상 1,000원, 65세 이하 2,000원을 받는 등 선착순이다.
진주시는 14개 구장에 210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료 없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창원시도 8개 구장에 198홀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료도 무료이며 회원 선착순으로 운영 중이다.
이상 경남 도내 10곳의 지자체를 대상하여 조사 비교 분석해 본 결과 김해시는 진주시 210홀의 2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99홀이고 합천군의 207홀을 비교해 보면 부끄럽고 창피할 정도로 꼴찌 중에 상 꼴찌다
김해시 노인 인구도 급상승하고 있고 건강을 위한 파크골프 운동 동호회 가입에도 줄을 서고 있다고 하다.
타도시에 비해 파크골프 시설도 최악으로 턱없이 부족한 시설에 설움을 당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을 위한 운영 또한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김해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출근 시간 8시 30분 전 사용 금지, 5시 30분 퇴근 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수백 명의 어르신들이 시원한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 사용을 못 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해도 너무 불합리하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주장이다.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운영하지 않는 직원들 편의용으로 노인을 위한 체육 시설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갑질을 김해시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로 시간이 문제라면 2개 반 또는 조를 편성하여 시원한 아침과 저녁 시간에 운영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체육시설 조성 목적이고 노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이기 때문에 누구든 이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김해도시개발공사에서 운영하면서 구장 예약제를 그것도 인터넷으로 선착순 마감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 잘하는 몇몇 동아리만 깨춤 추고 있다고 하니 기가 찬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즐기기 위한 여가생활이 잘난 놈들만 독차지하는 차별로 마음에 상처만 더 깊어졌다는 것이 필자를 찾아온 10여 개 동아리 어르신들의 하소연이었다.
김해시는 2021년 3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안에 김해시 관내에 파크골프장 180홀을 조성한다고 했는데 3년이 훌쩍 지나갔지만 확장 소식은 없고 공식통계로 경남 꼴지 소식만 들려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