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남 주요 공직자 대비 각각 24%·57% 높아
최학범 경남도의원 55억8637만원으로 김해 1위
홍태용 시장, 52억7670만원…도내 지자체장 3위
시의회 최동석 의원, 1년새 9억9717만원 증가
도의회 박병영 의원, 감소액 5억9889만원 신고
김해시 주요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이 정부·경남 주요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액보다 최대 5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경남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주요 공직자 617명의 2023년 정기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해시 주요 공직자 36명의 평균 재산은 13억796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 주요 공직자 평균(11억1263만원) 대비 2억6703만원(24%), 경남 주요 공직자 평균(8억7474만원) 대비 5억409만원(57.72%) 많은 금액이다.
김해시 주요 공직자 36명에는 홍태용 김해시장,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 도의원 8명, 시의원 25명이 포함된다.
이번 신고에서 김해시의회 시의원 25명의 평균 재산액은 11억609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의원들의 직전 신고 평균액(10억6528만원)보다 1년새 9567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경남도의회에서 김해를 지역구로 하는 8명의 도의원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5억1225만원으로 김해시의원 평균보다 3억5135만원이 많았다.
김해 주요 공직자 전체 재산 규모별로는 1억원 미만 3명(8.33%), 1억원~5억원 7명(19.44%), 5억원~10억원 9명(25%), 10억원~20억원 9명(25%), 20억원~40억원 5명(13.89%), 40억원 이상 3명(8.33%)을 기록했다.
이들 중 최고 재산가는 경남도의회 최학범 부의장(55억8637만원)으로 조사됐다. 최 부의장의 재산액은 경남도의회 내에서도 박준 도의원(65억1763만원)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지난 신고액 대비 1270만원이 증가해 큰 변동은 없었다.
홍태용 김해시장의 재산 신고액은 지난 신고액보다 1억213만원 증가한 52억7670만원이었다. 이는 김해 고위공직자 중 최학범 도의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것이고 경남지역 17개 지자체(창녕 제외) 시장·군수 중에서는 나동연 양산시장(72억2262만원), 박종우 거제시장(62억 2093만 원)에 이어 세 번째다.
민홍철(김해갑) 국회의원은 1억6702만원 늘어난 26억1660만원,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은 695만원 증가한 6억5362만원을 신고했다.
김해시의회에서는 강영수 의원이 3억3257만원 증가한 46억2337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고액은 김해 주요 공직자 재산액 3위에 해당한다.
이번 신고에서 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공직자는 김해시의회 최동석 의원으로, 늘어난 금액은 예금 8억3478만원 등 총 9억9717만원이었다. 최 의원은 변동사유를 회신정보 오류 정정에 따른 가액변경으로 기재했다.
반면 가장 많은 재산 감소를 신고한 공직자는 박병영 도의원(김해6)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 신고액 대비 5억9889만원 감소한 15억3286만원을 신고했다. 이 신고액은 독립생계를 이유로 지난 신고액에 올랐던 장남의 재산(7억9814만원) 만큼 감소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증권, 채무감소 등으로 1억7176만원이 증가했다.
정부·경남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의 재산 변동 사항 심사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 등록 대상 재산 허위 기재, 중대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기재,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한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의결 요청 등의 처분을 내린다.
재산 신고 내역은 대한민국 전자관보와 경상남도 누리집 공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