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 시민, 제전위원과 집행위원 전원 사퇴하고 `김해시 조직 재정비하라` 요구
(2018.5.2 영남매일 1면 게재)
가야문화축제 `엉망진창`… 너도나도 술장사
주요 부스 개막식 때부터 아예 철폐 일부 오후 문 닫고 철수
자원봉사 자생단체 임원, 회원 모두 읍면동 식당운영에만 `눈독`
`이천년 가야역사, 찬란한 항해!`를 주제로 제42회 가야문화축제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5일간 김해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전체적으로 발전했다는 평은 받았지만 세부적으론 엉성하고 엉망이었다는 비난도 많았다.
먼저 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인 포스트와 거리 가로등꽂이 홍보물은 너무 어둡고 칙칙하여 축제 행사 홍보물로는 실패작이었다는 평이다. 즉 김해 시내 곳곳에 나붙은 포스트는 의령 의병축제 포스트와는 "비교도 안 된다"는 반응들이었다.
또 개막식 당일 특설 무대의 축포 일부는 작동되지 않았으며 혼불채화는 안내 미숙으로 혼연일체를 이루지 못해 감동을 주지 못했다.
개막식 당일도 그렇다, 청소년들의 우상 아이오아이 멤버 `청하`를 보기 위해 김해지역 청소년 약 3000여 명이 몰려들면서 행사장 주변은 온통 학생들 체험장을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제대로 축제 행사장을 찾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학생들은 개막식 공연이 펼쳐진 고분군 특설무대와 더 가까이 앉기 위해 개막식 두 시간 전부터 무대앞 의자에 가방을 놓아두는 등 좌석 쟁탈전을 벌였다.
이에 개막식 시간에 맞추어 나온 시민들은 빈 좌석이 없어 모두 서서 개막식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어른들은 모두 장시간 서서 개막식과 공연을 보아야만 하고 학생들은 대부분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는 충ㆍ효ㆍ예가 사라진 이상한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또 있다. 개막식장을 더나드는 진출입로도 확보되어 있지 않아 개막식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가려고 하던 내빈과 스님들이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무대 옆 시설물인 좁은 철 파이프 사이로 겨우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내하는 사람 하나 없고 경호업체 직원들은 길목을 만들어 주거나 터주는 데 도움을 주기는 고사하고 그냥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시민이든 학생이든 엄청난 사람들이 행사장 주변을 오가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행사장 인도 보행로 중앙 곳곳에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엄청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주부들과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지나가지를 못하고 한참을 서 있어야만 했다.
이 외에도 부스 뒤쪽으로 오가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학생들이 단체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대 놓고 피우고 일부는 꼬치구이를 안주 삼아 술 파티까지 열고 있어 어른들의 심기를 이래저래 불편하게 했다.
전직 중학교 모 교감 선생님은 "가락 문화축제에 참가도 해보고 가훈 써주기 봉사도 해 봤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무질서가 난무하고 청소년들의 탈법 비행장이 된 것은 처음"이라면 개탄했다.
또한 그는 "행사장 내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던 사람, 행사장 안내를 해 주던 사람, 불량 불법 장사꾼들을 막아 주던 사람, 각종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요원 등 평소 쪼기 입고 다니든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해외식업 한 임원은 "축제 행사가 원만하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읍면동 자생단체 회원들의 자원봉사가 절대 필요한데 언제부터인가 축제행사 도우미가 아니라 읍면동 식당운영 도우미가 되어 매상 올리는데 모두 혈안이 되어있다보니 축제는 뒷전이 되고 있다"며 "읍면동 식당운영으로 평균 약 3천만 원 정도 매상을 올린다고 하는데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 했다.
장유의 모 시의원은 "읍면동 식당운영비로 일괄 300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무료 식사 대접 경비로 읍면동 식당에 일괄 200만 원씩 지원해 주고 있지만 읍면동 식당 어디에도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한다는 안내 문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김해시의 일부 부서와 인제대 등이 부스를 운영하겠다고 현수막만 부착해 놓고 개방 하지 않고 철폐를 해 놓기도 하였으며 일부는 오후 5시경부터 아예 천막을 내려 철수하는 바람에 이상한 축제장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축제 연계 행사 또는 부대행사로 참여하여 주관하는 주관단체들도 지원금만 받고 일체의 자체행사 홍보를 하지 않는 바람에 특설무대 앞좌석은 늘 텅 비어 있었다.
28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김해오광대 공연과 농악공연을 비롯하여 민속공연장에는 시민 100여 명이 겨우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1000여 좌석은 휑하니 비어 있었다.
이런 탓에 가야문화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단체들 스스로 사심을 버리고 혼연일체가 되어 김해를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따뜻하고 친절 하게 맞아 주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외동에 사는 김 모씨는 "김해시 자원봉사자가 12만 명을 넘어 전국 최대 자봉사자를 가진 도시라고 자랑을 해 왔는데 12만 자원봉사자들이 다 어디 갔기에 가야문화축제장에 자원봉사자들이 1/1000도 보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비아냥거렸다.
전직 가야문화축제 임원이었던 모 씨는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이 100명이나 되는데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흥분했다.
대성동에서 왔다는 박 모씨는 "수릉원에는 공연 차체가 없어 찾는 사람이 없고 파리만 날리고 있는 부스가 수두룩하여 해질 무렵이면 아예 철수하는 부스도 많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불암동 거주하는 김 모씨는 "김해시 읍면동 소개와 관광안내 목적으로 `시민의 종` 주변에 세워놓은 펼칠 막은 바람에 넘어져 토ㆍ일요일 이틀을 보냈지만 세우는 사람도 관리하는 사람도 없이 그냥 넘어진 채로 방치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렇듯 축제 행사는 세밀하고도 철저하게 시민편의 위주로 준비하여 즐겁게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다시 말해 안일한 사고와 진화하지 않는 관습과 습관으로 얼렁뚱땅 넘겨보겠다는 의식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피곤하다.
더욱이 세금고충과 짜증축제로 이중 삼중의 고통과 피로만 쌓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각성이 꼭 필요해 보인다.
(2018.5.9 영남매일 1면 게재)
가야문화축제장 썰렁, 술 파는 부스 미어 터져
"소고기 7억원치 팔았다" 자랑하는 김해시 공무원에 `기가찬다`
김해시의 경기 불황은 늘 `빨간불`이다.
한때 대낮같이 밝던 중심상가 거리는 어느날부터 불꺼진 암흑의 거리로 변해 버린지 오래다. 20년, 30년 장사를 하던 토박이 상인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빈 점포가 영업중인 점포보다 더 많은 곳이 수두룩하다.
중소 영세상인들이 김해시와 정부를 향해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도 하고 응석도 부려보지만, 김해시도 정치인들도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 상인들의 원망이 하늘를 찌른다.
그나마 도시재생사업으로 음식점과 옷가게 등 상점 거리가 살아날까 기대도 했지만 도시재생사업은 특정기관 단체 사람들의 점유물이 되어 그들의 배만 채워주고 있을 뿐이다.
정작 도시재생지역 마을정비와 복원 상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은 없어 보인다. 즉 영세 상인들을 위한 대책이나 지원 사업에 관해서는 김해시도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김해시장 등 어느 누구도 경기부양과 상권 회복을 위한 토론회 한번 없고 외부기관 용역의뢰도 없이 `망할때까지 관망만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여기다 `넘어진 놈 한 번 더 밟고 지나간다`고 해마다 가야문화축제 기간에 시민 혈세로 읍면동에 천막(부스)을 쳐주고 전기, 수도 지원에다 운영비까지 주어가면서 식당을 운영하도록 김해시가 지원하고 있어 미칠 지경이라고 한다.
말이 식당이지 허가도 없고 세금도 없으며 자릿세, 수도세, 전기세, 하수도세도 없이 온 동네 사람 불러모아 놓고 비싼 안주에 술을 팔아 `떼돈벌이`를 하는 황금알 거위 부스가 된 지 오래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떼돈`을 번다는 소문에 가장 순수하고 청렴한 봉사 정신을 가져야 할 적십자 봉사단체도 식당을 열고 술장사를 했다.
영세 상인들로부터 적십자 회비를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영세 음식점들에 치명적인 영업 방해를 저지른 것이다. 여기에는 김해시민 혈세인 예산지원을 받고 있는 `청년연합회`나 `새마을부녀회`도 마찬가지다.
김해시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봉사단체의 창립 취지와 목적에 어긋나는 비난의 소지와 불법요소가 있는 일반 사업 또는 수익사업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 점은 알고 있을텐데...
대부분 중상위 재력가들이 조합원인 금융기관 축협은 더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김해시 관내 각종 행사 때 궂은일은 도맡아 하고 있는 적십자와 청년회, 새마을부녀회이기에 시민들이 늘 감사하고 고맙게 여기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더 많이 다니는 도로변 읍면동 식당 부스앞에 특정 주류회사 소주 선전 광고판을 경쟁하듯이 붙여놓고 술을 판매하고는 자녀들에게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깊이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김해시 공무원들이 "김해축협 쇠고기가 7억원 넘게 팔렸다"며 이번 축제가 대성공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어쩐지 시민들을 우울하게 한다.
김해축협이 운영한 초대형 쇠고기집과 술집은 테이블과 의자가 모자라 긴급 공수할 정도로 대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축제 행사장은 사람없는 `대실패작` 였다는 것을 시민들은 다 안다.
김해시와 공공기관이 운영한다고 홍보물을 게시해 놓았던 부스 대부분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첫날부터 폐막식까지 문을 열지도 않았다는 것.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겨야 할 축제 행사가 볼거리 등 서비스 제공등은 `나몰라라`식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지는 사람과 미숙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과 보완대책은 없고 축제가 대성공이라는 자랑만 하고 있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좀더 보태서 한지붕 두 가족처럼 같은 시민으로서 너무나 다른 김해시 축제 관계 공무원들을 보고 다들 `기가찬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