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호분 전경. |
김해시는 금관가야 유일의 고총고분군인 ‘김해 원지리고분군(도기념물 제290호)’에 대한 최신 발굴조사 성과를 4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주촌면 원지리 산2-2번지 발굴현장으로 가면 안내받을 수 있다.
원지리고분군은 2017년 긴급발굴조사에서 금관가야의 최대급 봉분을 갖춘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이 확인됐다. 이후 가야 후기 고분의 학술적 중요자료로 인정받아 도문화재(기념물 제290호)로 지정됐다.
이번 조사는 현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하나로 김해시는 자체 가야유적 발굴조사비뿐만 아니라 경남도 가야유적 사적승격 지원사업을 신청, 도비 1억원을 추가 확보해 실시했다.
조사기관은 (재)가야문물연구원이며 발굴조사는 작년 9월 12일에 착수, 올해 1월 말까지 이뤄진다.
지난해 발굴조사에서는 3·4호분과 3·4호분 사이에 조성된 3-1·2호분, 3호분의 남동쪽 소형의 고분 2기 등 총 6기가 조사됐다.
3호분은 남동쪽에 입구가 조성된 6세기의 횡구식석실분이다. 봉토는 타원형이며, 규모는 직경 약 11.2~12.8m, 높이 약 3.3~4.5m 이다.
4호분은 가야권역 최초로 발굴된 높은 봉분을 가진 토광묘로 자라모양 토기, 단경호, 고배, 단각고배, 안장, 등자 등 약 100 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의 부장 양상으로 보아 김해지역 특유의 주부곽식 무덤의 부곽으로 판단된다.
출토유물 중 자라모양 토기는 고대 가야와 왜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성과는 원지리고분군이 금관가야 유일의 고총고분이라는 것과 금관가야의 마지막 단계인 6세기 전반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데 있다”며 “4호분이 부곽으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주곽인 5호분의 조사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원지리 자라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