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하천 도로 위에서 쏟아부어버린 석면 건축폐기물들. | ||
본지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대청천을 둘러본 결과 사진물처럼 구석구석 오염되어 썩어 가고 있었다. 이 지역은 수시로 300여 명의 장유 지역민들이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펴고 있는 곳으로 최근 수질이 좋아지고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해시가 대청 계곡 하류에 210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하여 생태하천조성사업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유 출장소가 장유 1.2.3동으로 분리되면서 관리 주체가 분명하지 않게 되자 또다시 비양심적인 주민들이 생활 쓰레기와 석면 그리고 산업폐기물 등을 내다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곳 하천에 나무말뚝을 박아놓고 줄을 매어 염소를 키우고 있었으며 곳곳에 염소용 사료통이 놓여 있었다.
주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한 이 하천 곳곳에 염소의 배설물이 널브러져 있어 하천의 수질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었다.(주민이 찍은 사진 참조)
김해시는 지난 2010부터 2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으로 대청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실시하여 계곡의 기존콘크리트 낙차공 3개소를 자연형 낙차공으로 개선시켰으며 생태 관찰로를 조성하여 꽃창포, 수크렁, 억새, 원추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하천 수질을 정화하고, 1급 수질에서만 생존 서식하는 은어 떼를 방류해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의 장 역할과 친환경 수변공간을 확보하여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 청정 하천에 왠 염소무리가… | ||
다행히 시민과 학생, 종교단체 등에서 솔선수범하여 자연보호운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이 버려진 각종 오염물질을 수거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김해시는 2015년도에도 김해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장유 율하천과 더불어 연속사업인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39억 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물론 예산을 들여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편의시설 설치와 자연환경 복원사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수준 높은 선진문화 주민의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다.
한편 대청천은 장유와 창원시의 경계지역인 불모산(801m)과 용지봉(713m)에서 발원해 김해시 장유을 거쳐 부산시 강서구 조만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대청천은 주위에 관광지가 산재해 있어 등산객 등 연간 수만 명이 다녀가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야유회를 위해 하루 수천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이로 인한 각종 쓰레기와 하천오염 등으로 계곡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 염소우리의 사료통에 사료가 담겨 있다. | ||
▲ 210억 들여 조성한 친환경 생태하천이 이처럼 썩어가고 있다. | ||
▲ 바닥이 썩으면서 홍수 시 급물살 예방을 위해 조성해 놓은 암석까지 씨커멓게 오염되고 있다. | ||
▲ 석면 종류의 건축 폐기물들이 하천에 널려 있다. | ||
▲ 염소용 움막으로 변한 210억짜리 공사현장. | ||
▲ 비가 내리는 날에는 쌓여 있는 이 염소 배설물들이 하천으로 흘려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