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는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또 7~8월 한여름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해 폭염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2014년 여름철 전망’을 통해 올 여름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6월에는 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예보했다.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또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덥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7월은 기압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 이와 함께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어 강수량의 지역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으며 대기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여름에 해당하는 7~8월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원인으로 올 여름철에는 동아시아지역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평년보다 약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최근 평년보다 다소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여름철 동안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봄철과 여름철에 전형적인 엘니뇨가 발생한 해(1972, 1982, 1986, 1991, 1994, 1997, 2002년)를 살펴보면 여름철 평균 기압계에서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 6~8월 동안 태풍은 10~12개가 발생해 평년의 11.2개와 비슷하겠으며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