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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무공천과 무알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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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무공천과 무알코올
  • 조현진
  • 승인 2014.04.1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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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한사랑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도 현실적인 이득을 위해 무공천 철회가 이루어졌다.

정치에 대해 필자는 잘 모르지만, 한 가지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치적 성향과 인생의 행복과는 상관이 없다는 하바드 의과대학의 연구가 있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엔 수용적이고 개방적인 진보적 성향이 노후의 행복에 도움이 될 것 같으나, 보수적 성향이든 진보적 성향이든 노후의 행복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오히려 수십 년의 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문제가 노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무공천 철회를 대하는 나의 정치적 성향 보다 무알코올 음료에 대한 경계심이 오히려 노후의 행복과 관계가 깊지는 않을까?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항상 많은 중독이 환경의 노출에서 시작된다.

맹모삼천지교 처럼 좋은 학군으로 이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고카페인 음료나 무알코올 맥주 같은 것에 자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도 자녀를 위한 보험을 드는 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단기적 행복이나 쾌락의 끝은 항상 허무함, 절망감이다. 고카페인 음료의 단기적 각성에서 일시적 집중력 증가나 고양감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 끝은 더 많은 자극이 아니면 기분의 저하나 무력감으로 귀결될 것이다.

무알코올 맥주나 칵테일이 술 보다는 해가 덜 하겠지만, 알코올에 대한 허용적인 생각을 야기할 수 있어 중독 치료자의 관점에서는 항상 주의가 필요한 대상이다. 언제 우리의 경계심을 무너뜨려 술을 쉽게 받아들이게 할지 모른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고, 여권이 신장되면서 여성의 흡연, 음주 모두 늘어 났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 때부터 쉽게 무알코올 맥주, 무알코올 칵테일, 아이돌이 술 마시는 CF에 조금씩 노출되어 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줄어 들고, 술에 대한 경각심을 무디게 만들고 있다.

무공천이냐 정치적 현실이냐 고민을 하는 정치인만큼 술 제조 회사에서도 무알코올이냐 아니냐를 고민했을 것이다. CF에 어떤 젊고 건강한 이미지의 스타를 쓸까 수없이 고민하는 뛰어난 CF감독들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술 광고를 만든다.

무알코올 음료, 순한 소주, 순한 맥주 등등 실제로 몇 잔만 더 마시면 결코 순하지 않은 술을, 순한 것처럼 광고한다. 우리는 투표가 아닌 절제로 우리의 의사를 표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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