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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석산방
  • 김천기
  • 승인 2013.02.0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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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기 (아호: 고석.수필가)

산이 좋아 산에 가고 바다가 좋으면 바다에도 간다. 직장생활과 사업을 접고 보니 남는 것이 시간이다.

어떻게 살아야 즐겁게 살 수 있을까 하고 배낭을 메고 산이나 들로 찾아 헤매고 때로는 냇가에서 수석이나 탐석하면서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냈다. 자연의 선물인 수석을 찾고 자연과 접하기 쉬운 일이기에 수석과 인생을 즐기는 방편이기에 동호인과 교분을 맺으면서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산과 바다는 꿈과 희망을 주고 자연환경은 무한한 힘을 주는 것이기에 호연지기를 누리며 낭만과 멋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어 찾는 것이다. 바다보다 산을 더 가까이하게 된 연유는 건강상 이유 때문에 산행을 하게 되었다.

자연 속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뒷산을 오르기를 생활화로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주는 매력 때문에 정신건강에 좋았고 산행은 육체적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을 뿐 아니라 이렇게 자연을 벗하며 살면 세상 시름 다 잊고 살아가는 것이다.

늘 생각하면서 고향에 가면 산밭도 있고 농토도 있는데 금의환향이 아니라서 망설이지기도 한다. 도심을 벗어나서 살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고 가까운 곳 산이나 바다 쪽을 모색하고 궁리를 하면서 여러 곳을 답사도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뒷산을 등산 겸 산책도 하면서 이런 곳에 있었으면 좋을 듯싶었다.

그러던 중 지인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반가운 소식을 듣고 버려진 자투리땅이 있다기에 가 보았다. 경작을 몇 년을 하지 않았으니 마치 수풀 속과 같았다.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덤벼들었다. 밭을 일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의 작업을 하고 나면 보람도 있고 내 밭이라는 기분 때문에 피곤도 잊고 일 주간을 작업을 하고 나니 밭의 모양이 되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집에서도 가깝고 산행도 하고 약수도 가져올 수도 있고 멀리 가는 것보다 가까운 곳이라 출퇴근하는 기분으로 오르내리다 보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여기는 수정산 중턱에 옛날부터 민가 3채가 있었고 농업을 주업으로 살았다.

산업사회의 발달로 외진 곳에 살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문화시설이라고는 없다. 전기도 없으니 TV도 없고 길도 소로길만 있을 뿐이다. 그분들이 하산을 하고 보니 논밭은 잡초가 우거지고 묵정밭으로 되고 말았다.

이 틈을 타서 노인들이 아침에 등산도 하고 약수도 깃고 하면서 소일거리로 청정채소를 심으려고 삽과 호미를 들고 경작준비에 들어가고 씨앗도 뿌리고 생명이 자라는 것을 보고 경탄했다. 헛수고는 한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고 노력한 만큼 수확이 없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꼭 경제적인 효과만은 따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여기에 한몫 끼어들어 일은 했다. 농사는 유소년 때 시골에서 어깨너머로 보아 왔기에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을 했다. 농사 농(農)자도 모르면서 덤벼들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고 몇 년을 하다 보니 노하우도 생기고 청정채소를 식탁에 올린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농사를 짓기 위해 산에 오니 밝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고 심신을 단련하고 피톤치드를 마시니 몸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들꽃향기의 숲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겨 하늘이 내린 자연경관이 아름다움은 마음의 고향 같았다.

작은 텃밭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운지도 어언 이십 수년이 되었고 농사는 시기를 잘 맞추면 수확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알았는지 '일요농장'이 있다는 것을 소문을 듣고 '일요피플' 리포터 정기자가 찾아왔다. 일요농장의 유래와 농사짓는 사람은 소개시키고 산중에서 농사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묵은 밭을 일구어 채소도 심고 소일거리로 농사에 취미를 붙여 살아가고 있다.

"직접 키운 채소 맛을 비길 데 있나요"하고 찬사를 하여 무공해 재배로 '농심'을 배우는 일이며 부산 '일요농장'이라고 명명하고 입구에 간판까지 세워 놓았으니 등산객이고 산에 오는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구경도 하며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때가 1990년이었다. 일요농장의 푸르고 싱싱한 채소를 볼 때마다 마음이 즐겁고 흙이 주는 고마움도 알고 식탁에 푸른빛이 감돌고 무공해란 것이 건강에도 좋고 해서 식탁에 앉으면 즐겁다

농막도 짓고 농기구를 넣고 좁은 공간에 개다리상을 놓아두었더니 밥상도 되고 책상도 되고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첫째는 농사도 짓고 둘째는 창작의 산실로 셋째는 수양의 공간으로 '일심선원'으로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산이 주는 푸르름과 깨끗한 물 공기가 있으니 '꿈의 동산'으로 느끼고 '꿈의 농장'으로 만들어 '고석산방'이란 이름을 명명하니 문학의 산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문인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고 새 지평은 열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문화시설은 없으나 조용하고 한적해서 시내에서 느끼지 못한 것을 산중에서 깨달음을 얻고 있다.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생각하는 것을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듯이 무릉도원이 별거냐 여기가 무릉도원이지 꿀벌과 나비가 있고 고석산방은 푸르고 싱싱한 채소가 자라고 주위에는 꽃과 나무 울타리가 있어 인공천혜를 만들고 싶다.

고석산방은 사랑방같이 휴식공간이요 마음이 안정되고 자연 속에 있는 요산요수라 그렇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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