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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비서와 측근, 운전기사를 감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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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비서와 측근, 운전기사를 감시해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2.09.2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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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사회지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

전국의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국회의원 공천 대가 돈거래 및 뇌물사건 그리고 선거법 위반 을 비롯해 전 현직 공직자들의 비리를 고발하거나 신고한 사람들이 다름 아닌 그들의 비서와 운전기사 그리고 최측근들이라는 것이다.

모든 정치인과 공직자 기업대표들이 자신들이 가장신뢰 할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을 비서로 운전기사로 채용한다. 그리고 그들을 키워준 공신들을 측근에 두고 의논도 하고 자문도 받으며 후원을 해주는 사람들을 측근이라고 한다.

대다수 선출직 공직자들은 당선 이후 이 측근들을 위해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측근들이 기를 쓰고 자기의 주인공을 당선시키려고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각자의 주인공들이 당선되고 나면 이런저런 특혜를 누리며 그분 이상의 권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돈독한 관계에 있던 이들 비서와 운전기사 그리고 최측근들이 자신이 모시던 보스의 비리를 경찰, 검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거나 고발하고 있다.

선출직 당선자들이 먼저 깨끗하고 투명했더라면 이런 개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양심을 저당잡인 검은 물욕 때문에 벼슬도 명예도 한꺼번에 몽땅 날아가 버렸다. 신고를 하거나 고발을 한 비서, 기사, 측근들의 참으로 용기 있고 정의로운 이런 행동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아야 하겠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쫌 비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회의원 비서 중에는 경쟁자들과 상대 당의 유혹에 빠져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선거관리 위원회의 보상금을 노리고 신고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부류는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주지 안 했을 때 협박을 하다가 신고 또는 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과 뇌물사건 기관장들의 비리사건 등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최근 사건은 단 한 건도 없고 길게는 5년 전에서부터 짧게는 6~7개월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때는 든든한 빽 이기도 했고 협력자이자 후원자였던 그들과의 끈끈했던 의리를 배신하게 한 원인은 다름 아닌 지나친 욕심 때문이다.

이들의 사례 몇 가지를 보면 1) 비례대표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현영희 의원이 친박 핵심인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 원, 홍준표 전 대표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고 폭로한 제보자는 현영희 의원의 수행 비서였다. 더 큰 공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폭로했다는 것이다.

2)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위반을 고발한 고 모씨는 함께 고발된 경남 합천의 H 공업 대표 진 모 씨의 운전기사였다. 고 씨는 홍 의원에게 문자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하다가 반응이 없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3) 부산지검 공안부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최동익 의원과 민주통합당 장향숙 전 의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4.11총선 직전 장향숙 전 의원에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7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중앙선관위에 제보한 사람은 이들 의원들의 측근으로 알려 지고 있다.

4) 김해시 의회 배 모 의장은 자신의 지인인 건설사 대표 최측근의 고발로 건설사 대표와 함께 배 의장도 구속되었다.

5) 창원지검 특수부는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간 전 김해시장을 구속했다. 김 전 시장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6년 12월 부동산 업자 전 모 씨에게 주차 빌딩 설계변경 허가와 관련해 3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이 사건의 당사자는 김 전 시장과 의형제지 간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져 왔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던 그들은 결국 내팽개쳐진 양심과 꺾어진 의리로 모두 추락하고 말았다.

비서도 운전기사도 측근이라고 한 명 없는 필자는 다행이지만, 셋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인사들은 매사에 조심해야겠다. 잘 지키면 평생 복전이 되는 화두 “나는 니가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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