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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 통일과 기상관측 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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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형 통일과 기상관측 표준화
  • 영남방송
  • 승인 2010.12.2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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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근 기상청 관측기반국장>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누가 쏘더라도 500보 밖에 있는 적의 갑옷을 뚫을 수 있는 표준화된 활을 만드는 등 글씨체나 도량형·화폐 등을 통일한 표준에 관하여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이러한 진시황의 업적을 대표하는 것도 만리장성이 아닌 도량형(度量衡)의 통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역대 왕조의 많은 성군 통치자들이 도량형을 정비하기 위한 기록들이 남아있다. 날씨나 땅의 비옥하고 척박한 정도에 따라 수확량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하여 조세를 매기는 기준을 잘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종대왕 때 측우기와 같은 우량 측정기기를 개발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역사에서 살펴보면, 국가 표준체계는 왕조시대의 중앙집권적 통치와 통일된 국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였고, 표준화는 편리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표준을 선점하는 자가 경쟁자를 없애고 세계를 이끌어 나갔다.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기상정보의 경우는 어떨까?
내일 아침 기온이나 강수량, 풍속 등의 관측기준이 모두 제각각이라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상정보의 도량형 통일인 ‘기상관측표준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기상관측표준화는 기상관측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와 관측환경, 관측자료 등의 기준을 설정하여 고품질의 관측자료를 생산하고, 나아가서 기상장비의 첨단 표준기술을 선점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와 환경변화에 따른 정확한 기상자원 확보를 위하여 첨단장비를 개발하고 표준기술을 선점하여 국가경쟁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기상청도 효율적인 관측기술 표준화를 수행하기 위해 추풍령표준기상관측소 내에 실험동을 개소했다.

표준기상관측소 실험동은 지상 2층(418.47㎡) 건물로 기상측기(온·습도, 우량계, 기압, 일사·일조) 검교정 장비를 활용하여 국산화·첨단화에 필요한 성능시험을 수행하는 표준 실험실과 기상장비 성능개선 및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열린 실험실, 국산·첨단·개발장비 등을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홍보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실험동 신축으로 기상측기의 실험실 성능시험 및 표준관측시설을 이용한 현장 비교관측 실험을 병행하여 기상관측 표준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기상산업육성과 국제적 표준화를 선도하는 Testbed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관측환경과 표준관측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기상측기 현장실험, 비교관측 인프라 등을 갖춘 표준기상관측소를 3개 지역(추풍령, 고창, 보성)에 지정하여 기상장비(요소)별 성능시험, 기상측기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시험, 신 장비개발 및 성능개선 지원을 위한 현장 비교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2008년 12월에 조성된 추풍령 표준기상관측소는 기상산업육성 및 신성장 동력 기술개발 지원업무로 기상측기에 대한 실험실과 표준 관측장소에서의 성능시험 및 현장 비교관측을 지원하며, 2010년 12월에 조성된 고창 표준기상관측소는 특화된 첨단장비의 현업화 지원용 성능평가 시험장으로 강설·적설관측의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비교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2010년 12월에 지정된 보성 표준기상관측소는 국제 규모의 원격탐측 표준관측기술을 선도하는 지점으로 원격센서 및 현장 관측장비 실험을 통해 다목적 관측자료 실험과 성능시험·평가 전문기술 향상 등 국제표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표준기상관측소 실험동 개소로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관측기술력 확보와, 기상산업육성을 통한 국산장비 세계화 및 세계를 선도하는 관측기술 주도국으로 미래도약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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