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 예배당서 설법
상태바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 예배당서 설법
  • 조현수 기자
  • 승인 2010.10.2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사랑교회 주일예배 스님 초청 법문들어

 
 
 정여스님 "예수님이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사랑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예수님의 사랑은 그런 게 아니지요. 모두에게 골고루 넘치는 사랑일 겁니다."

 세계 종교가 2만 여개가 되지만 절대다수의 종교와 종파들은 자신들 외 타 종교사상이나 신앙의 대상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종교가 발달되지 않은 나라보다 종교 활동이 자유로이 발전한 나라가 종교의 갈등을 이겨 내지 못하고 전쟁을 일삼고 있는 것을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종교지도자(성직자)들의 피상적인 교육과 가르침이 타 종교인들을 무조건 이단하 또는 편해하게 하여 국민 분열을 부추 키고 있고 실제로 그 피해는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부산의 한 교회는 주일예배 시간에 교인들을 모아 놓고 스님을 초청하여 부처님 말씀인 설법을 듣는 등 종교소통과 국민소통에 앞장서고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명장동 한사랑교회(담임 방영식 목사)는 일요일인 예배시간에 교회 예배당 강단에 부산불교계의 대표 스님인 정여스님(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 주지, 부산불교연합회 회장)을 초청하여 법문을 설하게 했다.

 십자가를 뒤에 두고 스님이 강단에서 설법을 한다는 그 자체가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의 개신교 흐름에서는 `큰 일 날`일이지만 `한사랑교회`는 교회를 열고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의 마음에 대한 법문을 들었다.

 한사랑교회가 지난 10일부터 일요일에 열고 있는 `이웃 종교와 함께 평화의 세상 열기`초청 강좌의 주제다. 지난 10일에는 김일상 원불교 부산교구장이 초청됐고, 두 번째로 정여 스님이 이날 초청됐다.

 이 교회 담임 방영식 목사는 "솔직히 다른 교회의 비방과 의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감히`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지금은 60억 인류가 인터넷을 통해 한순간에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닫힌 종교로는 이 시대에 적응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진리는 서로 소통합니다. 누구도 독점할 수 없습니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은 방 목사의 말에 공감하며 박수를 보냈다.

 강단에 오른 정여 스님은 본 강연에 앞서 기독교의 기도문인 사도신경을 읊었다. "전능하시고 천지를 창조하신 아버지 하나님, 내가 믿사옵고, 그 아들 예수 또한 믿사오니…." 박수가 터져 나오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씨앗이 홀로 꽃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까? 아니지요, 햇빛, 공기, 물, 흙 따위가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꽃과 열매를 맺습니다. 나의 삶에 주변의 존재들이 굉장히 소중한 겁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변이 행복해야 합니다. 더불어 행복이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 곧 사랑은 한정된 사람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겁니다.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사랑하지 말라, 그런 게 아니지요. 모두에게 골고루 넘치는 사랑일 겁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종교지도자 모든 것을 하나로 열어가는 방영식 목사를 보고 하나님과 예수님은 무어라 하실까.

조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