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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베푸는 운동의 주역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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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베푸는 운동의 주역이 되고 싶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0.10.15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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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매일 탄생 1095일

오는 23일부로 영남매일 신문이 탄생한지 만3년이 된다.
3년 전 필자가 지인들에게 공짜신문(무료배달신문)을 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류했다.

필자는 그분들의 충고를 뿌리치고 고집스럽게 알몸으로 가시덩굴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멍텅구리짓을 했다.

매달 수 천 만원의 운영경비가 들어가지만 들어오는 돈은  기백 만원에 불과하고, 신문을 바라보는 지역 인사들도 냉담하기만 한 신문을, 개고생 해가면서 계속 발행해야 하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주간으로 발행했던 지난날, 김해 모 기관장과 의기투합하여 격일간으로 격상하기로 하고 1년간 격일간으로 발행도 해보았지만 그 양반과의 의기투합은 홍어삼합으로 둔갑하여 목구멍을 쓰리게 했다.

의기투합한 그 양반의 추천과 소개로 시민주주로 또는 후원인으로 영남매일을 도와 줄 것이라고 했던 대단한 그 사람들이, 필자가 개인비리를 빌미로 1억 원에서 2억 원씩 달라고 요구했다며 고발하여 공갈미수혐의로 구속도 당해 보았다.

얼마나 큰 죄를 숨겨 놓았기에 백 만 원도 아니고 신문사를 통째로 사고도 남을 수억 원씩을 달라고 했을까?

교도소 철장 속에서 매달 신문사 운영에 들어가는 수 천 만원으로 남들처럼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옷에, 여행도 다니면서 좋은 구경도 하고, 맛있는 고급요리와 외식을 즐기면서, 가족들의 뒷바라지라도 하며 행복하게 살수도 있는데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건설업 등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무슨 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이런 힘든 일을 하는가 하는 후회도 해보았다.

하지만 필자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해야만 한다고 그 누구도 필자에게 시키지 않은 사명감 때문에 도저히 접을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 나 홀로 세상을 살면서 못 입고, 못 먹고, 못 배운 한을 가슴에 품고 훗날 내가 어른이 되어 돈을 벌게 되면 가장 먼저 밥 굶는 아이, 옷 없는 아이, 부모가 없거나 돈이 없어 나처럼 학교를 다니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그 돈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맹세했었다.

41년 전 서울에서 김해로 온 필자가 자전거 상회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이 일들을 하기 시작했고 동상동에서 동남슈퍼라는 가게를 운영하여 번 돈으로 집 없는 아이 수 명을 1년 이상 데리고 있은 적도 있다.

소년가장과 결식아동 후원회를 만들어 아이들의 집과 학교를 찾아다니며 장학금도 주고 생활필수품도 전달하면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했다.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고민에 빠져있는 소년가장들에게 수 백 만원의 등록금도 내주기도 했다.

당시 김해교육장이시던 이진규 선생님(현 생명의전화 이사장)의 도움으로 김해지역 초.중학교를 대상하여 김해지역 최초로 결식아동과 소년가장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216명의 아이들이 점심을 굶으며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이 아이들 도와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도 했다.

필자와 몇몇 사람들이 이 운동을 30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이러한 운동은 몇몇 사람들만으로는 늘어나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생각 끝에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러한 사연들을 소개하면서 시민과 사회단체, 기업들에게 이 운동을 확산시켜 적어도 김해에서 만큼은 밥을 굶거나 돈이 없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는 모두가 평등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3년 동안 언론의 목적인 감시와 비판을 하면서 힘없는 약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누는 운동을 해온 덕분인지는 몰라도 요즘 김해에 나눔과 베푸는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참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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