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친구는 보석과도 같다.
경남교육청에서 학교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어 보고자 지난 9일을 친구의 날로 정하여 각 학교마다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그 취지를 잘 살린 진영금병초등학교(교장 구인수)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는 꿈 자랑 발표회’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친구의 날은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경험하게 하여 폭력 없는 따뜻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하여 라는 목적이 담겨져 있다.
자신의 미래의 꿈을 발표하고 선후배끼리 또는 친구끼리 장기자랑을 하며 전교생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우정과 친구의 소중함을 만들어 가는 이 행사는 소중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도 같이 참여하여 더욱 보람 있는 친구의 날이 되었다.
이날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실시하였는데 친구사랑주간, 꿈 자랑 학예행사, 꿈 자랑 발표회였다.
꿈 자랑 학급 학예행사로는 20년 후의 나의 모습 그리기, 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미래의 내 일과를 상상하여 글쓰기, 나의 미래 명함 만들어 친구에게 나눠 주기와 ‘진로 가족 신문 만들기’를 통하여 자신의 꿈을 가족과 함께하기도 했다.
여러 다양한 장르의 장기자랑과 꿈 자랑을 펼쳤는데 금병초 합주단의 경쾌한 라데츠키 행진곡을 서막으로 시작하여 선후배끼리 또는 친구끼리 어우러져 펼치는 감동의 무대가 오랜 여운으로 남아있다.
밸리댄스, 중주, 수화, 태권무, 국악, 댄스 등 서로 끌어 주고 밀어 주면서 개성이 다른 개인, 개인이 모여서 하나가 되어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힘을 볼 수 있었고 학부모들의 힘찬 격려의 박수는 가족의 고마움이 사랑으로 녹아드는 귀중한 시간으로 남게 되었다.
아울러 다양한 부문의 장래 꿈이 반 쯤 실현되는 꿈 자랑시간은, 미래의 검사, 과학자, 화가, 마술사, 의사, 스포츠 선수, 선생님, 음악인 등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힘찬 역군들을 미리 보는 듯 하여 가슴 뿌듯한 시간으로 이어졌다.
구인수 교장은 "꿈은 자라면서 몇 번이나 바뀌는 것이지만 우리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라고 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추억에 남는 친구의 날이 되었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친구끼리 삼삼오오 집으로 돌아가는 가벼운 발걸음과 미소 지으면서 다독여 주는 형, 누나의 따뜻한 눈길이 있는 진영금병초등학교는 폭력 없는 학교이고 ‘너를 만나서 행복한 우리’가 많은 아름다운 학교임에 틀림없다.
정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