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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직도 빨갱이 타령인가”...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색깔론 정치’에 시민들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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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직도 빨갱이 타령인가”...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색깔론 정치’에 시민들 피로감
  •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최문복 기자
  • 승인 2026.05.0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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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홍보 단톡방서 근거 없는 비방·자극적 영상 무분별 확산
“정책은 없고 혐오만 남았다”... 보수 내부서도 자성 목소리
유권자들 “이념 공세보다 민생·경제 해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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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과 일부 극우 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또다시 ‘색깔론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이념 공세와 혐오 조장에 대해 시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부 보수 정치인들의 지방선거 홍보용 SNS 단체대화방에서는 특정 정당과 후보를 향한 ‘좌빨’, ‘종북’, ‘공산당’ 등의 원색적인 표현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유튜브 영상, 자극적인 정치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책 홍보와 지역 현안 공유를 위해 운영돼야 할 단톡방이 선거철만 되면 사실상 철 지난 색깔론과 근거 없는 비방이 난무하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김해 한 보수 정치인의 6·3 지방선거 홍보용 단체대화방에 초대되어있는 지역 봉사단체 회장 출신의 A씨는 정책 홍보와 지역 현안 공유가 이뤄져야 할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철 지난 색깔론에 근거한 비방 게시물과 자극적인 영상들 때문에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역 발전 공약이나 정책 이야기가 오가야 할 단톡방인데,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과 근거 없는 비방 영상이 계속 올라온다”며 “보고 있으면 점점 피로감만 커진다. 계속 참고 있어야 할지, 아예 단톡방을 나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권자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정치 문화”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과거 냉전 시대의 프레임에 갇힌 채 상대를 ‘이념 딱지’로 공격하는 방식이 더 이상 시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극단적 색깔론이 오히려 보수 정치의 품격과 신뢰를 떨어뜨리고 중도층 이탈만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민주주의 의식 수준이 이미 과거의 단순한 이념 대결을 넘어섰다고 평가한다. 시민들은 이제 누가 더 상대를 공격하느냐보다 누가 더 현실적인 정책과 실행력을 보여주느냐를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의 민심 역시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돼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일자리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당장 삶과 직결된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일부 정치 세력이 여전히 색깔론에 의존하는 모습은 시대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프레임 경쟁이 아니라 지역 발전 비전과 민생 해법을 겨루는 정책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단톡방과 유튜브를 통한 허위·왜곡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은 사회 갈등과 정치 혐오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누가 더 강한 공격적 언어를 사용하느냐가 아니다.

시민들은 이제 혐오와 갈라치기보다 삶을 바꿀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책임 있는 정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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