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전력 김해 하키팀 방문
- 경남하키협회 김성훈 전무 인터뷰 -
하키의 메카 김해시 명성 되찾고자 최선의 노력
현재 김해시청 선수 6명이 국가대표로 활약
김해여고 1명 부족한 10명으로 뛰고도 전국대회 우승
고구분투하는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성원과 응원 부탁
1997년에 개장한 김해시 삼방동 하키경기장은 전국체전을 맞아 2,700석 규모로 말끔히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다. 지난 13일 경기장에는 한여름 폭염의 뒤끝이 그대로 남아있는 무더위 속에서도 전국에서 현지 적응을 위해 모여든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주 경기장에서는 김해시청과 상무팀이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었는데, 박진감이 넘쳤다.
하키는 김해 대표 선수들이 전국대회를 장기간 석권했고, 명성을 날려 김해시는 하키의 메카로도 알려져 있다.
한때 김해시하키협회도 활발히 활동을 했으나 다소 침체기를 겪으며 경남하키협회와 통합을 했다. 이날 경남하키협회 정상신 회장과 인터뷰를 약속했으나 사업 일정으로 김성훈 전무와 인터뷰를 했다. 김성훈 전무는 정통 하키인으로 김해서중 – 김해고 – 한체대 – 상무를 거쳐 김해시청 선수 생활을 끝내고 김해시청 하키팀의 코치를 맡고 있다.
- 전국체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해시 유망종목 하키협회를 대표해 소감 한 말씀?
김해는 예전부터 하키의 메카로 전통을 자랑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학생 수의 감소로 인하여 선수선발이 쉽지가 않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현재까지 무난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경기장도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한 팀들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적응훈련을 하고, 김해시청과 평가전을 치르며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사실상 준비는 완벽하게 끝난 상태이다. 이번 전국체전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경기를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 김해 하키팀은 성적도 좋고 우수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최근엔 실업팀, 고교팀 모두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평준화된 측면도 있고, 정책적 지원의 차이도 다소 있다고 볼 수 있다. 성남시청의 경우 하키팀에 대한 예산편성이 독보적이다. 따라가기 버거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더운데도 열심히 땀 흘리며 자신감을 쌓고 있다.
- 특별히 기대되는 선수를 꼽을 수 있다면?
더위에도 모두들 열심히 뛰고 있는 걸 보면 대견스럽다. 모두가 엘리트이고 에이스이다. 김해시청은 6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대회 출전 중에 있다. 굳이 우수선수를 꼽으라면 슈터 양지훈, 주장 배종서를 주목해 달라. 팀의 자신감과 사기를 올리는 기둥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 초중고 꿈나무 선수 육성은 어떻게 하는가 ? 연계 육성이 지역사회에서 잘 되고 있는가?
김해시는 엘리트 선수 7개 팀을 보유하고 있다. 김해서중-김해여중-김해고-김해여고-인제대(남/여)-김해시청으로 이어지는 연계 육성이 잘 되어 있다. 그런데, 엘리트 선수의 뿌리인 중학교에서 원활한 선수선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순조롭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김해여고의 경우, 그라운드 출전 11명을 못 채워 동아리 선수까지 총동원해 10명 만으로 전국대회를 우승하는 등 고군분투를 다하고 있다. 지도자들의 역량이 놀랍다.
- 선수 선발에 어려움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수선수 육성이나 발탁은 그래도 인구에 비례하는데, 우선 청소년 인구의 감소가 원인일 것이다. 또한, 학부형들의 선수생활 비용지출 문제를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하키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비인기 종목 육성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있다. 하키 스틱을 비롯, 복장과 대회비용 등을 협회와 학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잠재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하키의 미래를 이끌어 갔으면 한다.
- 선수들의 사기와 컨디션 등 페이스관리가 궁금하다.
김해시에서 좋은 경기장을 개보수 해서 김해지역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홈 경기 잇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성적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외부팀들이 적응훈련을 위해 많이 방문하여 최대한 평가전도 많이 하다 보니 컨디션도 좋고, 팀웍과 사기가 양호하다.
- 지역사회 지원은 원활하게 잘 되고 있는가?
김해를 대표하는 스포츠 종목이고 훌륭한 업적이 많지만 비인기 종목의 한계인지 지역사회 지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거의 대부분을 김해시청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예전에는 김해시하키협회도 있었으나 없어지고 경남하키협회에서 통합관리한다. 경남하키협회 정상신 회장이 김해고 하키선수 출신으로 사업을 하며 봉사하고 선수들 격려도 하고 있다. 하키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 없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키팀은 거의 모든 걸 지원해야 운영이 가능하다. 중고교 선수들도 협회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 김해시 대표 스포츠 종목으로 시민들에게 응원의 부탁 한 말씀?
삼방동에 좋은 경기장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 전국대회가 있지만, 전국체전 우승한 팀이 진정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해여고는 선수가 10명밖에 되지 않고 고2 선수들이 주축인데, 쟁쟁한 라이벌 성주여고를 상대해야 한다. 김해시청의 경우는 막강한 재정적 뒷받침이 있는 성남시청, 인천체육회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만큼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시민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이 생겨 더 뛸 수 있을것 같다. 많은 성원 바란다.
경남하키협회 김성훈 전무는 김해여중 지도자를 시작해 지도자 생활만 15년 차이다. 하키의 메카로써 과거 명성을 되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대회는 몰라도 전국체전 주 개최지 김해에서 김해 대표 스포츠 종목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전력투구를 다짐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