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선관위, ‘관련 없음’이라 확인했고, 함께 참여한
민홍철 의원도 그 사실 잘 아는 사회자의 실수” 강경 대응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벨트' 곳곳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되던 김해갑 선거전이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막판 난타전이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 박성호 김해갑 후보의 경로당 냉장고 기부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키로 하자,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민홍철 후보도 참여했던 행사에, 때늦은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양측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8일 창원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10시30분경 김해시 삼계동 '두곡한라센텀비발디 경로당' 개소식에 참여해 이 자리에서 60만원 상당의 냉장고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이 명시하고 있는 기부행위 금지를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는 6일 반박 자료를 내고 "박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이미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인했고, 민홍철 후보도 당시 함께 참여한 행사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도 잘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해당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 당일 사회자가 ‘박성호 전 경남부지사께서 냉장고 1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당시 박성호 후보는 ‘행사장에서 사회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 사회자는 시나리오대로 읽었다며 실수한 점에 대해 박 후보에게 사과했으며 시나리오 작성자도 자신의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했고 선관위 또한 이러한 사실을 당시에 이미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성호 후보 선대위는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선의의 뜻으로 어르신들께 냉장고를 기증한 기부자도 마치 부정한 일을 한 사람처럼 명예가 실추돼 아파트 입주민들과 당사자의 불만이 크다”면서 "민홍철 후보도 함께 참여한 행사에서 벌어진 사회자의 실수로 사실이 아닌 것을 잘 알면서, 계속 선거에 악용할 경우 형법에 따라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민홍철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 박성호 후보는 “김해 민주당 12년 심판”으로 맞서며, 오차범위 내에서 뜨겁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김해갑 총선 열기는 고발 전(戰)이 불거지며 막판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