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목에 발병하는 경우도...
흔히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만 온다고 생각하지만 목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경추증은 목뼈에 퇴행성 변화가 와서 생긴다. 쉽게 '목 뼈의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목 뼈 주변에 관절염이 심해서 신경기능이 악화된 것이다.
퇴행성 변화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디스크와 뼈가 늙으면서 디스크가 닳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신 교수는 "나이가 들어서 목이 아픈 것이 전부 경추증은 아니다" 며 "어깨 아프면서 팔이 저리고 걸음걸이가 균형이 안 잡히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면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림대성심병원 척추센터 김 소장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서 발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추증은 시간이 지체되면 타격이 커진다. 흔히 팔, 다리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등의 증세를 보이면 치매나 파킨슨 병 등을 의심해 내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경추증의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 소장은 "경추증은 퇴행성으로 60~70대에 많이 발생한다"며 "빨리 발견하고 치료법도 보존요법보다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추연구회가 조사한 결과 경추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은 수술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증세가 느껴진 뒤 6개월에서 1년 이내 수술을 받아야 결과가 좋다" 며 "이미 (증세가 나빠지고) 시간이 지나서 오면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거나 효과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추증에 걸리면 머리 기능은 정상인 점을 알아야 한다" 면서 "팔.다리가 안 좋다고 무조건 내과나 신경과에 먼저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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