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두동강 난다" 결사 반대
김해시 대동면 주민들로 구성된 동김해~ 대동분기점간 고속도로신설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술. 이하 대책위)는 18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이 넘도록 전 지역주민이 반대해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가 시공사를 선정하고 토지보상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고 비난하고 "해당지역의 지주와 주민들은 토지감정과 수용을 허락할 수 없으며 끝까지 신설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38년간 그린벨트 지정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고 밝힌 대책위는 "만약 고속도로가 신설된다면 마을 한복판을 관통해 마을이 두동강 나고 공사로 인한 소음과 공해에 시달려야 하는 등 생활환경이 엉망이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부산~ 김해간의 기존도로를 확장하고 최근 개통된 신항만배후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면 남해고속도로의 정체는 해결될 수가 있다"고 밝히고 "도로공사는 지금이라도 공사계획을 취소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달라" 고 요구했다.
동김해- 대동분기점간 고속도로 신설공사는 도로공사가 2002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05년 6월 실시설계에 착수한 이후 2007년 1월 주민공청회를 열자 대동면 주민들이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각 정당과 국회의원에 반대여론을 전달하고 항의방문, 집회 등을 개최하며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대책위는 보상 대상자 270여명 중 150명 정도가 공사신설 반대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토지수용 불가 등 신설 저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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