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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관련 보도'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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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관련 보도' 사실과 달라..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9.02.1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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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회한, 서글픈 심경 이야기할 나이 아니다.

   
 
사저를 찾는 방문객들과의 대화도 멀리한 채 침묵을 지켜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친형 건평씨의 구속기소와 관련, 보도된 기사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13일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에서 "지난 8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는 얘기, '순진한 형님 때문에 밖에도 못나간다' 는 말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며 그러나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잘라 말했다.

"기사를 보는 사람들은 제가 좀 염치없는 말을 했다고 생각하겠구나 싶어서 무척 마음이 쓰였다" 고 한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조건 없이 지지해 주셨던 분들이 염치없는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마음으로 실망하지 않을까 싶어 그분들이 모이는 이 곳(홈페이지)에서라도 해명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쓴다" 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검찰 수사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도와서 일했던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좀 가혹하다 싶을 만큼 수사를 받았다는 말은 듣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밖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할 형편은 아니며 형님이 재판을 받고 있는 마당이니 국민들에게 오로지 송구스러울 따름" 이라고 밝혀 현재의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형님을 '순진한 사람' 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누구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 줄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하여 근신하고 있을 뿐 누구를 원망하고 억지를 부려 책임을 감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고 말해 모든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또 "세상을 바꾸었느냐, 권세를 누렸느냐 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혼자 생각해 오던 것으로 과연 어떤 소망을 가지고 정치를 했던 것인지는 스스로도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다" 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은 "세상을 고치고 바꾸자고 한 일이었다면 이루어 놓은 일이 너무 적고, 권세를 탐하여 정치를 한 것이라면 그를 위하여 저나 제 주위 사람들이 치른 대가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고 술회해 지금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눈 이야기들이 인생에 대한 회한이나 서글픈 심경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며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나이도 아니라" 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은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듣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해석이 더해져서 형을 비호하고, 검찰이나 정권을 원망한 것처럼 기사가 보도된 것 같다" 고 해명했다.

덧붙여 노 전 대통령은 "마음에 짐을 내려놓기 전이라도 이 곳 이야기 마당에는 나와 보고 싶지만, 그것도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다" 며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두들 건강하시고, 어려운 시기 잘 넘기시고 만사형통 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안부를 전하는 말로 해명을 마무리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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