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김해문화체육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12월 31일 오전 9시부터 2025년 1월 4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김해시는 또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시와 출자ㆍ출연기관 모두 조기를 게양하고 전 직원은 애도 리본을 달기로 했다.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31일 밤부터 열릴 예정이던 2025 김해시민의 종 타종식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이밖에 김해시 본청과 읍면동에 근조 현수막을 게시하고 민간 주관 해맞이 행사 시 차분한 분위기를 유도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분향소에서 헌화ㆍ추모를 마친 홍태용 시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9시 20분경 국민의힘 김해시의회 안선환 의장 송재석 행정자치위원장 등 시의원들이 합동 헌화ㆍ추모를 했으며 9시 30분 영남매일 조유식 회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했다.
오전 9시 40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과 부인 김기영 여사와 허윤옥 시의회 부의장, 송유인, 박은희 의원, 조종현 의원 등 지방의원 전원과 당직자들이 단체로 헌화와 추모를 했다.
일반 시민들도 합동분향소 설치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는 등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내동에서 오셨다는 A 모 씨는 "2002년 우리 마을 뒷산 돗대산에 중국국제항공여객기가 추락하여 129명이 돌아가신 사고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이번에 또 대형사고가 발생하여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분향소를 찾았다"고 했다.
한편 김해상공회의소도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은식 김해상의 회장은 "엄중한 상황과 대형 참사 속의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하면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