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정수장 유휴 부지 태양광발전소 활용 모범사례
경기 평택 BLK물류센터에 놀던 지붕이 발전소로 “윈-윈하는 사업”
김해시 한림면 명동정수장 태양광발전소는 2008년 6월 준공 이후 탄소중립 모범적인 시설로 국·내외 태양광발전 관계자와 단체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이 시설은 19,000㎡의 부지에 남동발전과 ㈜코트렐이 118억 원을 들여 가로 85㎝, 세로 150㎝ 규모의 모듈(집광판) 8,600장을 설치하고, 연간 209만Kw 14억 원 상당의 전기를 생산해 9년 만에 투자 원리금을 회수 후, 6년을 더 운용하고 2023년 6월 김해시에 기부채납했다.
이 발전소를 기부채납 받은 김해시는 예산 투입 거의 없이 현재도 연간 2억 3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경기도 평택항 BLK평택물류센터에서는 축구장 2.5개 크기 지붕에 2,300Kw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구축돼 상업 운전이 시작됐다.
이 발전소를 보유·운영하는 재생에너지 민자 발전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연간 290만Kw 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한다고 했다.
이 회사 김희성 대표는 “지붕형 태양광 사업은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임차인이나 부지 임대인 모두에게 유리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인으로서는 유휴 공간인 지붕을 통해 임대료 등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태양광 발전 사업자는 용지 확보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약 9,917㎡ 이상의 지붕이 있으면 1,000K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고 본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밝힌 자료를 보면, 임대료는 설비 용량 1,000Kw 기준 연간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물류센터의 지붕형 태양광은 임대인·임차인이 모두‘윈-윈’하는 구조일 뿐 아니라 ESG 이행을 위한 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모범 정책 사례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공용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탄소중립과 수익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김해시의 경우, 현재 유휴 공간으로 남아있는 50면 이상 공용주차장 37개 장소 56,013㎡를 활용하여 민자를 유치해 태양광 발전을 설비한다면, 일반적 추산으로 연간 742만Kw(초기전력 Kw당 200원 기준)의 전기를 생산해 약 15억 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명동정수장의 예와 같이 민간이 일정 기간 동안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김해시에 기부채납한다면, 공용주차장 유휴 공간에서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윈-윈하는 실질적 탄소중립 정책이 될 수 있다.
한편, 화석 연료를 이용한 전력 생산은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것에 더해 대규모 장거리 송전 전력 시스템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을 함께 안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요지 인근의 재생에너지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의 기대효과는 태양광주차장이 가지는 의의와 잠재 용량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에서도 김소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과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을)이 이와 같은 취지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등을 발의해 놓은 상태이다.
지난 28일 김해시는 ‘탄소 제로의 꿈이 이루어지는 기후 안심 행복도시 김해’라는 비전 아래 2024년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체험관 개관 ▲장유도서관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인증 획득 ▲탄소중립 행정수칙 제정 및 시행 ▲2배로 2로운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 확대 시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제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 줄 때가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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