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양로원장 최분이)은 불교의 자비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노인요양원으로서 약 80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설이다.
시설을 찾은 RCY단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청소와 세탁물 정리작업을 하고 어르신들의 휠체어를 밀어드리고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노래 부르기를 하는 등 어르신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모두 마친 후, 강당에 모여 오늘의 봉사활동 체험담을 글로 쓰고 한명씩 모두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이어진 150여명 RCY 단원들의 봉사활동 릴레이는 창원, 마산, 진주, 통영과 마지막 김해의 시설에 계신 외로운 어르신들 572명을 찾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만남’으로 청소년기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만들어 갔다.
장유고등학교 2학년 배민지 RCY단원은 "봄 방학 동안 그저 의무적인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려 왔다가 너무도 소중하고 따뜻한 만남을 갖게 되어 고맙고 아쉽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만남은 별로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오히려 고마워하시는 분들을 보며 마음이 찡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이에 최분이 원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친손녀·손자라 생각하시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뵈니 참으로 보기 좋다. 치매어르신들도 계셔서 오래 기억은 못하겠지만 표정만은 행복했다. 멀리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외로운 어르신들께 늘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한 주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RCY단원들은 “사랑과 희망이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며 춘계방학 중 하루의 소중한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며 보현행원을 빠져나갔다.
이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