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의 유등 너머로 촉석루가 보인다. |
빛과 불과 물이 어우러진 '2008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일 진주 망경동 촉석루 맞은편 남강 둔치에서 개제식과 함께 개막을 알리는 초혼점등(招魂點燈)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금년에는 각 주제를 가진 유등들이 특징이다. |
4만여개의 유등이 형형색색 남강을 밝히며 시작된 금년 유등축제는 각자의 소망을 담은 소망등 달기와 유등 띄우기,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19개국이 참가한 세계 풍물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3,000여개의 창작등 전시, 석등, 목어등, 대북등 등 우리 고유의 등 달기 등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로 12일까지 펼쳐진다.
또 체험행사로 각종 燈 만들기와 유람선을 타고 강위에 띄워진 燈 관람하기, 진주성 촉석루와 망경동 둔치의 공북문燈을 잇는 제1사랑다리와 음악분수와 남강둔치를 잇는 제2사랑다리를 건너는 사랑의 부교 건너기 체험,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의 전통놀이, 궁중의상을 입어보는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부대행사로 지역단체 예술공연, 세계 민속공연 등이 매일 열리고 음악 불꽃놀이는 진주성의 야간경관과 유등, 그 밖에 주변 설치등과 멋진 불꽃 쇼를 연출한다. 이 밖에 봉사단체들이 운영하는 진주향토음식점 및 농. 특산물 판매와 등카페. 민속주점, 등 캐릭터 사진찍기, 축등 설치 등의 행사가 열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 먹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행사시간 동안에는 국내 최대의 종합문화예술제인 제 58회 개천예술제 등 많은 행사도 같이 열린다. 특히 우리나라 소싸움의 발원지를 자부하는 진주의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는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08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가요제, 시민의 날 종야축제 등이 함께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진주 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風燈)을 하늘에 올리고 燈을 띄워 왜군이 남강을 건너는 것을 저지해 크게 승리한 것을 재현한 것으로 처음에는 개천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렸으나 2002년 대규모 축제로 발전시켰다.
이 축제는 2003년에는 문화관광축제, 2004년 육성축제, 2005년 우수축제로 발전을 거듭하여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3년 연속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가장 사진찍기에 좋은 축제로 지목하는 등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균성 기자 kslee473@y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