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정부는 그동안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영사 콜센터(현지국제전화코드+800-2100+0404)를 개설하는 등 해외여행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해외여행의 특성상 무엇보다 여행자 스스로 철저한 사전준비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교통상부와 <국정브리핑>은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현지 대사관이 전하는 ‘해외여행을 위한 안전가이드’를 마련, 우리 국민들이 자주 찾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꼭 챙겨야 할 안전 사항을 안내한다.
베트남 여행은 여권확인으로부터 시작된다. 베트남은 다른 나라보다도 엄격하게 여권이 찢어지거나 사진이 떨어지는 등 훼손된 여권을 소지한 경우 입국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화 7000달러 이상 반드시 세관에 신고 출입국 및 세관심사시의 유의사항으로는 우선 미화 7000달러 이상은 입국시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이 신고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은행예치나 출국시 반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공항에서 출국이 금지되고 소지 외환을 몰수당하는 경우도 있다.
매춘 마약 도박 3대악 규정 강력 단속 베트남은 강력한 경찰 조직을 통해 비교적 양호한 치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개방정책 추진 이후 소규모의 강·절도,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 발생이 늘어가는 추세이므로 여권 휴대폰 카메라 지갑 등 소지품이 도난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여행시 유의할 사항으로는, 무엇보다도 매춘 등 불법행위를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베트남은 매춘·마약·도박을 3대 악으로 규정하고 이들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외국인의 이러한 범죄행위가 적발될 경우 대부분 강제 출국을 당하게 되며, 특히 미성년자가 관련된 성범죄의 경우 외국인에게도 중형의 실형이 선고된다. 또한 베트남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AIDS 퇴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실태 파악 자체가 어렵고 대외개방 정책과 더불어 보균자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AIDS 보균자가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실정이다. 바가지요금도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들을 울리는 주범이다. 최근 여행객들이 주로 묵는 호텔 주변에서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호객행위에 속아서 가라오케를 방문하고 바가지요금을 쓰고 말도 통하지 않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교활동 적발시 추방 등 강경 제제 또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로가 발달되지 않은 베트남의 오토바이 대수는 무려 1600만대에 이른다. 비좁은 도로에 오토바이·자전거가 붐비고 교통질서 의식이 없어 매월 약 1000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외국인의 교통사고가 발생되면 사고원인 조사시 사고를 목격한 현지인의 도움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므로 교통사고를 조심하고 직접 운전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문화적 차이에 따른 주의점도 적지 않다. 베트남은 강대국을 상대로 한 여러 번의 전쟁에서 승리해 외세를 물리친 데 대한 자부심이 강하므로 현지 여행 중 경제수준과 행색 등을 보고 현지인을 판단하여 이들을 무시하는 태도는 절대 금물이다. 또한 종교집회 또는 노상에서의 찬송가 합창 등의 종교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특히 외국인이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포교 행위가 적발되면 추방 등 강경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설사약 등 상비약 휴대 필수 덥고 습한 기후인 베트남 여행의 또 다른 복병은 질병이다. 베트남은 석회암 지형이 대부분이므로 수질이 나쁘고 위생상태 또한 깨끗하지 못해 대장균·살모넬라균·아메바 등에 의해 발병하는 설사병에 걸리기 쉽다. 각종 음식물과 물 특히 위생상태를 알 수 없는 얼음을 주의해야 하고 증세가 2~3일 지속될 경우 의사진료가 필요하다. 여행시에는 설사약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댕기열(Dengue Fever)도 경계해야 한다. 댕기열은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에데스(Aedes)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열이 갑자기 심하게 오르고 온몸이 쑤시며 심한 두통·복통·구토가 동반되며 입맛이 없어지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수일간 계속된다. 3~4일 후에는 온몸에 붉은 반점이 나고 열이 점차로 내리면서 회복하게 되나 어떤 경우에는 수일 후 다시 열이 오르고 온몸에 반점이 다시 생겨나기도 하며 심지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베트남에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댕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수십명씩 발생하고 있다. 댕기열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댕기열이 발병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댕기 출열혈이나 쇼크증후군으로 심화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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