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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남산의 분노-7- 김해 도시발전 막은 도시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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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남산의 분노-7- 김해 도시발전 막은 도시개발사업
  • 경상도촌놈 조유식
  • 승인 2011.10.0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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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부터 김해의 실세들이 부원동, 봉황동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조합을 결성했다. 이 조합은 결성 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류 모 씨를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구획정리사업에 들어갔다.

77년 당시의 김해읍 인구가 6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읍이 시로 승격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 김해군 인구 전체의 41%가 김해읍에서 생활할 정도로 김해읍은 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

행정구역도 진주시 기준의 4과 13계와 4개 출장소를 설치하여 시 승격을 대비했으며 주민 33%가 상업서비스 등 46개 3차 산업체에 8천5백여 명이 종사했다. 김해농업고등학교 등 23개 초중고 교육기관과 대동병원, 메리놀병원 등 30개의 의료시설, 200여 개 접객업소가 성업을 하고 있기도 했다.

조합을 결성했던 김해 실세들은 이 지구에 1백여억 원의 공사 사업비로 21만여 평을 구획정리하여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이 내세운 개발의 명분은 도시로 팽창되고 있는 김해읍의 시가지 확대와 도로확장이었다.

여기다 김해읍 세입이 12억 원에 불과하고 재정자립도도 45%에 불과해 김해읍이 시로 승격된다 해도 자체적으로 도시개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지역 실세들은 이러한 단점을 백분 활용하여 공무원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회유와 설득으로 그들의 목적을 관철 시켰다. 결국, 78년 김해군과 김해읍은 김해 도시계획 부원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에 관한 계획인가신청을 상부 기관에 제출하여 1978년 9월 경남도 고시를 통해 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인가를 받고 난 후 79년 80년 81년 82년 83년 84년 85년 86년 87년 88년까지 수십 차례의 계획변경을 신청하여 인가를 받는 등 도시개발이라기보다 자기들 입맛대로 구획정리를 했던 것이다.

조합은 이와 같은 사업 변경을 추진하면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사업변경에 대해 반대하는 조합원들에게는 노른자위 자리인 특정지역에 환지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무마시키고 계획대로 추진을 했다.

조합은 토지구획사업 지구에 들어갈 복토용 흙을 확보하기 위해 결국 남산의 머리 부분을 토취장으로 허가받아 들어내기로 했다.

조합과 공사를 맡은 이 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D토건은 당시 문 모 시장과 남산을 들어낸 이곳 3천여 평(건평 1천5백 평)에 대해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5층의 시 청사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조합은 당초 목적과는 달리 시가지 확충 및 도로확장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돈 되는 사업에만 머리를 돌렸다. 이러다 보니 시청 옆과 김해 등기소 등 공공 기관의 입 출구 도로를 위시하여 구획정리사업 지구인 부원동, 봉황동의 모든 도로가 보행자 도로가 없는 협소한 2차선 차도만으로 바둑판을 만들어 도시를 기형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 때문에 시 승격 30년을 넘긴 오늘까지 이 지역은 도시개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낙후된 동으로 교통혼잡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혹자는 삼성생명→김해중학교→ 동상동 전통시장→해성사까지의 도로는 4차선이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미안하게도 이 도로는 90년대 초 송 모 시장이 확장공사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계획도시 도로가 이처럼 협소하게 된 것은 힘깨나 쓰는 양반들에게 노른자위 자리 택지인 환지와 체비지를 더 많이 확보하여 골고루 특혜를 주기 위해서였다는 말들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부원동 봉황동 토지구획정리사업 지구 어디에도 사람이 다니는 보행자 도로(인도)가 없는 왕복 2차선 차도만 있는 곳으로 전락하여 김해 시세 확충이 아니라 옛 김해읍 시가지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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