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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우연일까? 운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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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우연일까? 운명일까?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1.02.1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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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년 전 어느 날, 모 언론의 뉴스를 통해 한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울산에서 강원도 삼척으로 가는 동해안 국도 커브 길에서 마주 보고 달리던 승용차 2대가 운전 부주의로 정면으로 충돌하여 두 차량의 운전자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숨진 운전자 중 한 사람은 여성이고 또 한 사람은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사고로 숨진 두 사람은 6년 전까지만 해도 부부였다고 한다.

성격차이로 6년 전 이혼하고 각기 다른 도시에서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생활해 왔던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혹시나 어느 한 쪽이 고의로 사고를 유발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철저한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사고 지점이 커브 길이라 마주 오는 차량을 식별하기는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세인들은 이 사고를 두고 우연일까? 운명일까? 자업자득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했지만 우연한 이 사고는 우리에게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만은 틀림없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그해도 어김없이 가야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축제 마지막 날 수릉원에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0여 년 전통인 큰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줄에는 암.숫줄이 있는데 동쪽에 있는 줄은 숫줄, 서쪽은 암줄이라 부른다.

마을에서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이긴 쪽은 그 해 농사에 풍작이 들며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무척 좋아한다.

줄다리기를 할 때에는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흥겨운 가운데 행해지지만 전필승(戰必勝), 전승기(戰勝旗), 정동대장군(征東大將軍),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 등이라 쓴 깃발을 가지고 흔들어 힘과 흥을 고조시킨다.

또는, 백적황(白赤黃) 색의 깃발을 여러 개 만들어 흔들며 심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이처럼 김해 큰 줄다리기도 左 부와 右 부로 나누어 줄을 잡고 늘어 서 있고 대회장인 시장이 양 줄의 암.숫줄 고리 중앙에서 징을 쳐 시작을 알렸다.

징소리와 함께 양쪽에서 줄을 당기는 도중 갑자기 줄이 떨어졌다.
줄이 떨어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넘어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모두가 힘을 잔뜩 주고 있는데 갑자기 줄이 '뚝' 하고 끊기면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장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와중에 119가 달려오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김해 큰 줄다리기 역사 이래 줄이 끊어진 일은 처음이라며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한 노인이 혀를 끌끌거렸다.

얼마 후 진짜로 시장공천이 유력했던 그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졌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그 시장의 사무실 개소식이 있던 날, 온종일 하늘에서 많은 빗물이 떨어져 개소식 방해를 했다.

그리고 시장선거 운동이 시작되었고, 그는 당선을 확신하면서 "만약 내가 선거에서 떨어지면 김해를 떠나겠다."라는 발표까지 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선거결과 그 사람은 3등으로 떨어졌다.

줄이 끊어질 당시 현장에서 어떤노인이 한 예감이 100%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대회장 앞에서 큰 줄이 떨어지고? 유력했던 공천 떨어지고? 사무실 개소식 때 비 떨어지고? 시장선거 까지 떨어져 버린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났을까!
누구는 이를 보고 우연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운명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우연이든 운명이든 참 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삶을 평가 하지만 천지신명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으로 사람 같은 사람과 사람다운 사람을 평가하는 모양이다.

아… 어떻게 하면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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