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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엄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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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엄마! 감사합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1.02.0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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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시집와서 33살에 저를 세상과 만나게 해주었고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준 울 엄마!

그 추운 엄동설한에 아들을 낳아 기뻐했지만 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족 모두 뿔뿔이 헤어져야만했던 뼈저린 아픈 과거사를 훗날 상봉한 저에게 눈물로 들려주시던 울 엄마!
지나가는 걸인마다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밥상을 차려 대접하던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 습니다.

엄마는 늘 어렵고 힘든 사람 도와주는 일을 즐겨 하시면서 '베푸는 것은 학벌과 관계없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지요.

남들 다 다니는 학교 한 번 다니지 못했지만 엄마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오늘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비록 크게 가진 것  없어 많이 베풀 수는 없지만 마음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적지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때로는 배우지 못한 것 때문에 불편 할 때도 있었지만, 너무나 많이 배우고 가진 사람들이, 고향 선후배다, 동문이다 하면서 의기투합하여 힘없는 사람들을 기만하고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학교 안 다니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엄마!
엄마의 가르침대로 늘 이웃을 위해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 가려고 노력하지만 매사가 순탄치 않아 답답하고 가슴앓이 할 때도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못난 아버지 덕분에 대학공부를 포기한 엄마의 손자 손녀들이 열악한 환경을 잘 이겨 내면서 참 착하게 잘 성장하여 잘 살아주고 있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행복하기도 하답니다.

2009년 엄마의 손자 형호가 참하고 착한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진경'이라는 귀염둥이 공주를 낳았고 2010년 손녀 정림이도 키 크고 잘생긴 착한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아영'이라는 공주를 낳았답니다.

두 아이를 장가 들이고 시집보내면서 무엇 하나 반듯하게 해주지 못했지만 모두 불평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두 손녀들이 얼마나 착한지 보채지도 않고 생글 생글 웃는 모습이 눈 안에 가득 담겨 있기도 합니다.

며느리와 사위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말을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아들 가슴 속 깊숙이 담겨 있는 그 무엇 때문에 고맙다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며느리, 사위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말을 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합니다.

엄마가 계셨다면 참 좋아 했을 것인데? 왜 그리 일찍 가셨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합니다.

막내 연정이도 청주에 취업을 하여 김해를 떠났습니다. 5번의 시험에 모두 합격하여 사원증을 받았다고 자랑삼아 전화를 해 왔지만 그날 엄마의 아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자식 모두를 고등학교를 끝으로 직장으로 떠나보낸 못난 아버지로서의 가책의 눈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대학 공부와는 먼 세계에서 고생들하고 있지만 엄마의 손자, 손녀들은 못난 부모들을 원망하지 않고 형제끼리 우애를 나누며 가족들에게 참 잘하고 있습니다. 반듯한 집도, 내놓을 만한 학벌도 없지만 엄마의 손자 손녀들은 자기가 머무르고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엄마, 엄마의 손자, 손녀들이 자랑스럽죠.
늘 보고 싶은 울 엄마!

2010년은 참으로 힘든 한해이었지만 2011년은 엄마의 아들, 딸을 비롯하여 손자와 손자며느리의 가족, 손녀와 손녀사위의 가족모두가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는 여망을 올립니다.

엄마!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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