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조유식의 허튼소리-토끼해, 토끼보다 못한 모정
상태바
조유식의 허튼소리-토끼해, 토끼보다 못한 모정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1.01.18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모 TV 방송에서 한 토끼가 자기가 낳은 새끼에게 매일 아침 젖을 먹이는 장면을 방영한 적이 있다.

모든 토끼들이 자기 새끼에게 젖을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본 그 토끼는 예사로운 토끼가 아니라 투철한 모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 이상의 토끼 엄마였다.

사연인 즉, 어느 날 한 아파트 지하 계단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1층에 사는 주민이 지하계단으로 내려 가 보았더니 그곳에는 갓 태어난 토기 새끼 3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더라는 것이다.

불쌍히 여긴 이 주민이 새끼토끼 3마리를 1층 자기 집으로 데려와 거실에다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출입문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 했고, 이때 토끼새끼들도 일제히 신호를 보내기 시작 하더라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이 출입문을 열어보니 큰 토끼 한 마리가 문 앞에 와 있었고 이 토끼는 곧 바로 아파트 거실로 올라오더니 새끼토끼들에게 다가가 젖을 물리고 한참을 있었다.

충분한 젖을 먹인 그 어미 토끼는 이내 출입문 쪽으로 다가가 밖으로 나갈려고 해서 문을 열어 주었더니 쌩하고 뛰어 가버렸다.

세상에 아무도 모르게 그것도 지하에서 1층으로 이사를 했는데 어떻게 알고 새끼를 찾아 왔을까?

참으로 신기하네.

주인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새끼 토기를 돌보며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7시30분경 또 다시 어제와 같은 현상이 있어 문을 열었더니 어미 토끼가 와 있었고 주인의 눈치를 살피던 그 어미 토끼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끼토끼에게 다가가 젖을 물리고 먹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주인이 방송국에 연락을 했고 방송국에서는 이곳저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어미토끼의 행동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그 어미토끼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서 35분 사이 정확하게 아파트를 찾아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숲속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느 날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 기자들은 이 어미토끼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어미토끼는 7시 45분경 빗속을 헤치며 아파트로 달려와 새끼들에게 젖을 먹였다.

수의사에 따르며 토끼들은 보통 한 달 정도 젖을 먹이고 나면 새끼 곁을 떠나며 이후부터는 새끼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이 토끼는 2개월 동안 이렇게 정확한 시간에 찾아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은 새끼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고 했다.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이 아파트 공원 한 켠에 울타리를 쳐 주고 어미토끼와 새끼들이 안전하게 풀을 뜯으며 지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최근 수많은 주부들이 유흥가와 보도 방으로 몰리면서 가정이 파괴되고 있고 죄 없는 자식들만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할머니와 친인척 손에 의해 양육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집을 나온 주부들은 시내 곳곳의 원룸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엄마 없는 어린 아이들의 생활은 말로서 다할 수가 없다.

세상이, 돈이, 환경이 엄마들을 밤의 여인으로 내몰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정과 아이까지 내팽개치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잔혹한 짓이다.

필자도 어려서부터 나 홀로 살아보았지만 그 과정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얼마나 엄마가 그립고 필요하고 보고 싶은지!

2011년 토끼해가 밝았다.

제발하고 토끼보다 못한 엄마가 되지 말고 TV 속 주인공인 토끼 같은 엄마가 되어 아이들에게 천년만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심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