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자원봉사자 150명이 일구어낸
위대한 작품이 전국을 놀라게 했다
김해 석전놀이는 중종 25년(1530년) 증보한 신중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있으며 앞서 중종 5년(1510년) 삼포 왜변시 김해 석(돌덩이) 전사들이 왜적을 대파시킨 것을 기려 이를 전통 민속놀이로 계승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석전놀이는 80년대 중반께 민속놀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으나 학생 등 많은 인원을 동원해야 하는데다 부상자까지 발생하는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김해석전놀이는 중단됐다.
이후 김해문화원과 김해민속예술보존회 등이 전통 민속놀이인 김해 석전놀이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며 2009년 복원시켜 전통 민속예술로 승화시켜 왔다.
▲ 김해수릉원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 (2010년 10월 8일) | ||
김해석전놀이가 지난 10월 10일~11일 충남공주에서 열린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남대표로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했다.
김해석전놀이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남도, 김해시, 인제대학교, 김해문화원, 김해새마을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읍ㆍ면ㆍ동 농악단을 비롯한 자생단체 등에서 헌신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일궈낸 성과였다고 박서현 회장은 말한다.
▲ 박서현 회장. | ||
그리고 김해석전놀이가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은상 수상으로 공연작품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인정받음으로서 타 지역에 비해 취약한 전통민속예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김해시를 대표하는 전통민속예술로 자리매김 되어 앞으로 각종 행사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전통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자긍심도 더높일 민속놀이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며 김해석전놀이는 특정단체의 것이 아니라 전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전통 민속놀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김해석전놀이는 김해시 읍ㆍ면ㆍ동에서 자발적 봉사자 150여명이 모여 수십 차례 연습을 했다. (김해 수릉원) 따가운 햇빛 아래서 불평 한마디 없이 서로를 격려하며 실전과 똑같이 연습을 거듭해 온 결과 전국에 김해의 전통 민속놀이를 각인시켜 주었고 김해를 빛내게 된 것이다.
김해석전놀이는 단순한 돌싸움질하는 놀이 그 이상으로 시민화합과 단결을 보여주는 뭉클한 그 무엇이 담겨 있었다.
출연진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대부분 대사가 구수한 김해사투리로 감칠맛이 나고 정다움이 가득 담겨 있기도 하다.
석전놀이는 주연도 조연도 없다. 모두가 주연이고 조연이 되어 각자가 최고의 연출을 하면서 공연에 빠져 들어 관람객들을 매료 되게 하고 있다.
대형북소리와 농악단이 펼쳐내는 웅장함 속에서 맑고 깨끗한 상쇠의 안녕기원축원이 또 한 번 심금을 울리게 한다.
▲ 전국대회 입상 후 21일 해단식을 가지고 있다. | ||
소품제작, 소도구 등도 사실적으로 재연하여 그 시대에 맞는 복식을 고증, 제작하여 출연자들의 분장을 시대에 맞게 재연하였다.
특히 석투전 중 몽둥이에 맞으면 피가 튀고 돌에 맞아 피를 흘리는 장면은 특수효과 처리로 사실감을 더하게 하였다고 한다.
박 회장은 앞으로 김해석전놀이가 계속 계승, 발전 될 수 있도록 행정ㆍ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고, 중요 배역진들을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대량의 소품의 유지, 보수를 위한 비용, 보관창고 확보도 필요하다고 했다.
무형문화제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각종행사(시연회, 강연, 포럼)를 분기별로 개최해야 한다. 그리고 소규모 인원으로 하는 석전을 연구, 개발하여 무대 공연화 하여 타 지역 순회공연을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지역 언론사들이 많은 홍보를 해주어야 한다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150여명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헌신해 준 참가자 연출자 보조자 후원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아름다운 김해를 빛내고 자랑스럽게 만들어 시민에게 무한한 기쁨과 즐거움을 준 김해 석전놀이가 경남대표에서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예술놀이로 발전하길 기원해 본다.
▲ 충남 공주의 대회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