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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祝辭)가 사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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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祝辭)가 사람 잡는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11.0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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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출마예정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약 6개월 후면 지방선거가 돌입되고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경남도의원, 시.군의원 등 주민을 대표하는 일꾼들을 선출해야하는 선거 기간이 된다.

15일 동안 치열한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6월 2일 당선과 낙선이 결정된다. 평소 지역 사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희생해 온 사람을 비롯하여 한두 번 당선으로 권력의 맛을 본 인사까지 자신을 새롭게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람이 모인 곳이 아니라,  표가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는 웃스게 소리가 나올 정도로 바쁘게 다닌다. 반면에 행사장 마다 이분들이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내빈대접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고 한다.

각 선거출마 예정자들은 선거철 이전부터 지역의 단체에서 함께 활동을 해 오던 분들이라 초청장을 보내기도 하고 또는 스스로 찾아 오기도 하는데 일일이 소개를 다 시켜 드리자니 마치 선거 유세장 같기도 하고 안 시켜 드리자니 도리가 아닌 것 같아 후배로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실제 얼마 전 시장기 모 체육행사장의 입장식에서 지역의 대표적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단상에 자리를 하였지만 소개를 생략하였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모 체육인은 자기가 모시고 온 회장님이 소개에서 빠지자 집행부에 욕설을 퍼부어 되기도 했다. 모시고 오라 했으면 소개 정도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소견머리 좁은 몇 사람 때문에 우리 사회가 소통되지 못하고 감정이 쌓여 벽이 되고 지역발전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럴때 하는 말인 것 같다.  제발하고 극성스런 임원들이 좀 알았으면 한다.

한편으로 평소에는 오셔서 축사 좀 해 달라고 사정해도 시간이 없다. 일정이 밀려 있어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다며 거절하던 인사들이 요즘은 시간이 남아도는지 오지 말라고 해도 꾸역꾸역 찾아 와서는 축사를 하겠다고 하니 미칠 지경이라고 한다.

이러다보니 대부분의 행사장 마다 단체부회장 개회선언,  회장 대회사,  주관단체장 환영사, 시장 축사,  김해갑구 국회의원 축사,  김해을구 국회의원 축사,  의회의장 축사,  체육기관회장 격려사,  상급단체장 인사말 등등으로 운동장에 서서 개회식을 지켜보고 있는 선수들은 지겹고 다리가 아파 죽을 지경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없이 축사(祝辭)가 난발 되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엔,  진정 표를 의식해서라면 끝없이 이어지는 늘어선 축사(祝辭) 보다는 “여러분 가족과 이웃을 위해 건강한 하루 되십시오”라고 한마디 하면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표도 나올 것 이라고 확신한다.

행사를 준비한 주인공들 보다 찾아오는 내빈이 더 많아 임원과 회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행사장도 더러 있다.

같은 시간에 우르르 왔다가 우르르 행사장을 떠나 버리자 행사장 분이기도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면 3년 동안 다니지 않던 행사장 찾아다니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내가, 우리단체가, 우리가족이, 이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발굴하고 연구하여 실천 하는 일이 급선무 일 것이다.

시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나름대로 자기분야에서 철학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 전문 지식으로 혹 김해시가,  김해시민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사회문제점을 찾아내어 그 대안을 제시하여 시민의 공감을 형성 해 낸다면 아마도 시민의 입에서 입으로 그 이름 석 자는 김해만방에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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