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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안되고 관광은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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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안되고 관광은 해도 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11.01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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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정부가 금주 중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한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키로 함에 따라 범 정부차원의 재난대책본부를 발족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대정부 담화문을 발표할 때만 해도 위기단계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던 정부가 방향을 선회한 것은 신종플루의 확산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신종플루 일일 환자는 주초 6천명이었다가 주말이 가까워 오면서 1만명을 넘어 확산에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또한 보건당국이 모든 의심환자에게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투약으로 지침을 바꾼 뒤 급격히 늘어 지난주 하루평균 투여량이 6만8천건으로 1주전(1만5천여건)의 4배가 넘었다. 고 한다.

전국 81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분율(ILI)도 역대 인플루엔자 최고치였던 17.53명을 넘어 대유행 단계에 들어서 이미 정부가 손을 쓸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위기단계가 올라가면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도별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만들어 군을 포함한 모든 정부인력을 신종플루 대책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는 11~12월에는 실내외 행사를 자제하고 외국 또는 타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토록 기업이나 협회 등 각종 단체에 권고할 방침이다. 연말 송년모임 자제도 당부키로 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교회와 사찰에서도 주일 예배와 법회를 자제하고 있고 체험학습장과 수련시설,학원 등이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미 550여개의 학교가 학년별 휴업에 들어갔지만 정부는 전체 학교에 대해 휴교령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신종플루예방차원에서 시민체육대회 등 각종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여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김해지역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신종플루 예방차원에서 시민이 집단으로 모이는 행사를 자제한다고 발표한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거의 매주 토.일요일,이면 읍.면.동의 자생단체 임원과 회원들은 단합대회.야유회 명목으로 전국의 유적지나 관광지를 다녀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관광버스 5~12대가 출발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김해의 한 사회단체가 버스 11대에 회원을 실고 경남 하동 등으로 다녀왔다고 한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은 분명히 있다. 얼떨결에 친구의 권유로 관광 갔다 왔다는 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행사를 주최한 그 단체의 회원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발 당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긴급히 버스를 한 대 더 불러 모두 태우고 갔다 왔다고 했다.

신종인플루엔자를 걱정하여 시민이 집단으로 모이는 실.내외행사를 취소하는 마당에 그 좁은 관광버스에 각기 다른 체온과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태우고 다른 지역으로 관광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관광에는 예약에도 없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나왔다는 것이 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버스 안에서 술잔을 돌리면서 여흥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플루엔자 집단 감염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단합대회도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1년 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도 했고,  고생도 많이 하여 지역 인사들에게 하루쯤 위안행사를 겸한 야유회는  필요하다.

하지만 전 세계가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고 한국에서도 지난 31일 기준으로 40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그 중 24세의 아주 건강한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45세여성과 53세 남성도 대체로 건강한 편 이었다고 한다.

지역의 지도자들이 시민의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홍보활동을 필요로 하는 이 시기에 너도나도 앞 다투어 단합대회를 다녀오는 것은 선거철을 앞두고 오해를 받을 소지도 있고, 그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보통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소지도 많다 .

결코 지역민의 화합이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모호한 단합대회는 자제하는 것이 '요즘의 세상' 돌아가는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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