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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탕과 여탕의 차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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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탕과 여탕의 차별 ...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10.2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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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목길에서 한 여자가 손에 무엇을 들고 뛰어온다. 약 30미터 전방에서는 남.여 두세 명이 뒤따라 쫓아오면서 고함을 친다.

"도둑놈 잡아라"... "저 도둑놈 잡아라" ..."저 도둑놈 좀 잡아 주소"그 소리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둘러보아도 도둑놈 같은 남자는 없다.

멀뚱멀뚱 주위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숨을 헐떡이면서 달러온 사람들이 원망석인 투로 한마디 한다.

“아니 사람들이 이리도 많으면서 지나가는 도둑놈 하나 못 잡고 비켜 주며 도망가도록 내버려 둘 수 있느냐. 우리가 그렇게 고함을 지르면서 잡아 달라고 했는데 세상인심이 이렇게 야박해서야 원! ”

옆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던 성질 급한 한 나그네가 따지듯이 한마디 한다. “이보세요 아줌마 여기를 지나 간 남자는 아무도 없는데 누가 도둑놈이라 말이요. 도둑놈이 보여야 잡아 주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요.”

그러자 열 받은 이 아줌마 왈 “조금 전에 손에 지갑 들고 뛰어간 년이 도둑놈 인데 못 보았다니 말이 됩니까.”

진짜로 열 받은 나그네 왈 “아니 조금 전에 뛰어간 그 년이 도둑이라면 도둑년 잡아라 해야지. 가만있는 남자들을 도둑 취급하면서 '도둑놈 잡아라'고 합니까, 그러니까 아무도 안 잡고 쳐다만 보고 있었던 것 아니요”

얼마 전 혼자사시는 할머니들을 모시고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켜 드리는 자원봉사원들로부터 넋두리를 듣게 되었다.

할머니을 모시고 가서 목욕을 시켜드리는 것은 별문제가 없는데 대다수의 여탕에는 세면에 필요한 비누, 치약, 샤워타올, 스킨, 로션, 스프레이, 무스 등은 아예 없고 타월도 들어갈 때 딱 한 장 준다고 했다. 빚도 고무줄에 묶어 두고 있다고 했다.

이러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목욕 바구니에 사워타월, 비누, 삼푸, 린스, 스킨, 로션 등을 가지고 가서 할머니들을 시켜 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 참 이상 하네, 똑같이 목욕 요금을 받으면서 남탕에는 대형타월, 사워타월, 치약, 소금, 향기 좋은 비누, 스킨, 로션, 스프레이, 무스, 젤 등이 있고 빚도 소독기에 종류별로 들어 있다.

한마디로 몸만 가면 되는데 여탕은 여성고객에게 왜 저렇게 서비스를 차별하여 할까, 저런 차별을 받으면서도 아무 말 없이 수십년을 다니고 있는 여성들이 이상하다.

여성권익과 권리 찾기, 여성평등운동도 하고 여권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단체도 많은데 대한민국 여탕에서는 안통하나 보다.

남자들과 똑같은 목욕 요금을 지불하고도 상대적으로 상당한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말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목욕업을 하는 선배님께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고 그 사유를 물어 보았다. 대답은 단순했다.
여탕에는 뭘 하나 놓아 두기가 무섭게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한다.

남탕에 있는 모든 종류들은 그대로 있는데 여탕에 놓아두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슬쩍 다 가져간다고 한다. 도둑놈 아닌 도둑놈 때문에 뭘 하나 놓아 둘 수가 없어 여탕에는 안 가져가는 물만 가듯 채워 둘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일부 양심불량의 여성들 때문에 진정 혜택을 누려야 하는 서민들과 할머니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어머니는 여성이다. 그 위대하고 훌륭했던 어머니...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행위를 하지 말고 착하고 아름다웠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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