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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돈 많아 오히려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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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돈 많아 오히려 장점?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09.1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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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입적하시고 우리곁에 안 계시는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이셨던 고암 큰스님께서 설법을 하시면서 특히 강조했던 말들이 불현듯이 생각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야망이 있고 욕심이 있다"  이 두가지를 이루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며  "자신의 내면 속의 마음을 잘 갈고 닦아야 내 육신과 정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며 그 후에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루어 나가면 반듯이 뜻은 이루어진다"고 생전에 불도들에게 강조하셨다. 
 
큰 스님은 또 "한 가지 부탁은 욕심인데 이 욕심은 버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과욕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그리 싶지 않다"고  하신 말씀이 자꾸 귓전에 머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또한 "적당히 먹고 살만하면 다른 사람도 먹고 살도록 배려 해 주야 하는데, 그놈의 욕심은 태산을 다주어도 양이 차지 않는다"며 "버리지 못한 욕심이 결국 나를 망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매사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길 당부한다"를 거듭 하셨거늘....

작금의 우리들의 현실은 어떻한가?  집 한 채를 마련하고 나면 한 채를 더 사고 싶고,  식당을 차려 돈을 잘 벌면 다른 두서너 곳에 또 차리고... 재산도, 벼슬도 다 가진 자가 "세상사 부러울 것 없다"고 하면서도 재산증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부림 치다가 '자기 돈' 한번 멋지게 써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고 마는 '법'도 종종 접하는 세상이다.

이것들 모두가 욕심에 한계가 없음을 절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사회의 대형비리를 보면 돈 많은 사람들이 거의 100%로 그 비리의 주인공들이다. 돈과 권력으로 형성된 부정한 정보와 거래에 의해 특혜성 혜택을 주고 받으면서 부를 형성해 왔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근한 예로 선출직인 의원과 임명직인 정부 1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매년 신고하는 재산 현황을 보면 대다수가 수억에서 수십억씩 재산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들 재산이 모두 '부정하게 모은 돈'이란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굵직굵직한 돈거래 비리케이트를 보면 모두가 돈과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그 주인공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1일 정몽준 신임 당대표와 관련해 돈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 대표가 재벌 출신이라는 점이 친 서민 정책을 위해 부담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과연 돈이 적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되느냐, 돈이 없는 분만이 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느냐, 나는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면서 "재벌이기 때문에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일반화에 대한 지나친 오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가장 실망하는 것이 정치인이 돈을 받았다는 것 아니냐" 며 "그런 점에서 일종의 안전장치가 확실하게 돼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 말대로라면 돈 없는 당대표들은 그 동안 안정장치가 안되어 있어 부정한 돈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로 비쳐질 수 있다는 대단이 위험한 발상이라고 본다.

사람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안전장치란 전문지식과 양식에 따라 주어진 업무를 하다보면 잘하는 점과 조금 부족한 부분이 타인에게 보여 질 수 있는 것이고 안전장치란 보편적인 양심으로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정당하게 국가와 인류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투철한 정신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안전장치라고 본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돈으로 장점과 단점을 논해서는 안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오직 정직하게 내일의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 봉사만 하면 된다. 그들의 장점과 단점은 후세에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암 큰 스님의 법어처럼 확실한 안정장치는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정치하는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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