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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원들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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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원들의 '동상이몽'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9.09.06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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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기관에서 일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당원들의 이념적, 정책적 특성과 함께 우리나라 정당 정치의 일반적 속성에 대해 분석 자료를 낸 적이 있다. 이 설문조사 분석 결과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다.

첫째, 당원들과 소속 정당의 이념적 동질성이 확인되었다. 정당 당원은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나 국회의원과 개인적 관계에 의해서나 혹은 물질적 보상을 전제로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은 옳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마다 비교적 일관성 있고 결집력을 보이는 이념적 성향이 존재했고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정당과의 강한 정체성이 확인되었다.

둘째, 당원들이 갖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감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당원들은 규범적으로 볼 때 자신들이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서울의 중앙당 엘리트가 당내정책 결정을 주도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거기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이러한 소외감은 정당 활동에 대한 불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몇년간 당내 민주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당의 당내 민주화의 한계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정당이 행한 정책 결정과정에서 다소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의 당원 특히 지역의 당 간부 일수록 자기당의 이념이나 정체성에 투철한 동질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해는 조금 다른것 갔다.

최근 김해지역 두 국회의원(김해갑 한나라당 김정권. 김해을 민주당 최철국)이 동시에 박연차 게이트에 연류 되어 공판이 진행 중이다.

혹자들은 두 의원 모두 국회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이 내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누구 한사람만 처벌한다면 이것은 표적이니 탄압이니 할 것이 뻔 하고 이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에 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두 의원 모두를 처벌해야 형평성에 맞는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쪽에서는 두 의원 모두를 의원직이 유지되도록 가벼운 처벌이 내려 질 것이라고 하는 부류도 있다. 이런 저런 말들로 시작해서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로 김해를 무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의 말들까지 무성하다.

이런 와중에 한나당의 김해지역 선출직 당선자와 당 간부들의 행동과 하는 말들을 들어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평소 김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천 받아 선출직에 당선 되어 출세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내년에도 공천을 받고 싶어 온갖 공을 다 들여 왔지만 부득이 몇 사람은 공천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누가 제외 될 것인지 당사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불안을 느낀 사람들은 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자 접수 전에 의원직을 상실하길 바라고 있다.

이들은 공공연하게 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한다. 그래야 자기들이 새로운 곳에서 공천을 받아 연속적 권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해서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공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당원들은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 의원님은 억울한 희생양이다"  때문에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하여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 고 완강하게 속내를 보였고 "절대로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는다" 고 토로하고 "합법적으로 후원금 받고 영수증까지 발행해 주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단수가 높아야 하는 것만이 아닌것 같다?  한때는 동지요, 모셨던 윗사람 이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다르고, 나에게 불리할 것 같다고 해서 처벌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기를 바라는 간부 당원과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의원님을 지켜야 한다며 울분을 토하고 다니는 간부 당원들을 보면서 김해시민들의 마음이 왠지 편치 않다.

화창한 봄날,  나의 나무가지에 푸른잎이 무성 할 때는 너도나도  찾아와서 비도 피하고 햇빛도 피하면서 넓은 평상에 앉혀 갓씌워 주었것만... 가을이 되니 잎도,  가지도, 마음도, 변하더니 이제 떨어져 가는 저 낙옆을 보며 격세지감(隔世之感 )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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